[레위기] 0. 레위기 전체를 조망해보자

레위기는 한번 쭉 훑어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복잡하고 쓸데없기 그지 없는 규례 및 법률만 구구절절 늘어놓는 규례집이다. 동아시아로 치면 관혼상제 의례를 집대성한 주자가례 같은 거임.

그놈의 ‘성경에 동성애 하지 말라고 했음‘에 해당하는 쌉소리도 여기서 나왔고, 흔히 그에 맞서는 논리로 호출되는 ‘성경대로라면 새우도 먹지 말아야 하거든?’에 해당하는 내용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근데 이 따위 출처도 불분명한 중동 지역 한 부족민의 주자가례 같은 문서 때문에, 2000년대 한국 기독교는 청소년보호법에 규정된 유해매체의 종류로 동성애 항목을 남겨두려고 그 난리를 쳤단 말인가?

이걸 쭉 읽어본 나의 기분은 동성애나 새우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임. 레위기 전체에 걸쳐 현대에 지킬 가치가 있거나, 지킬 수 있는 건 많이 잡아봐야 약 10% 정도일까? 그나마 당시 그런 규례가 생긴 의도를 추측해서 현대 사회에 맞춰 조율하면 그렇다는 거임. 문자 그대로 지킬만한 건 1%쯤일 듯 ㅋㅋㅋ

이런 걸 문자 그대로 지키려면 어떻게든 지들끼리 100% 다 지키든지, 못 지키는 게 하나라도 있다면 모든 규례를 공평하게 의심하여 남에게 단 하나의 항목도 강요할 수 없다고 선언하든지 해야 정당한 거 아님? 아니면 차라리 구약을 다 폐기하고 당시의 선한 의도만 살려 새로 만들던가. 이 중에서 몇 개만 선택해서 2000년이 넘는 동안 남한테까지 문자 그대로 지키라고 강요하는 건 무슨 레벨의 양심리스이신지?

나 같은 동아시아인이 체감하기엔 상당한 꼰대력이다 싶던 유림들조차도 주자가례를 문자 그대로 지키자는 헛소리를 뱉지 않는데, 주자가례보다 훨씬 오래된 고대 부족의 ‘광야에서 살아남기 시리즈‘ 같은 걸 지금까지 주워 섬기며 신자들 머릿수를 방패로 국가 정책에까지 방해질을 일삼는 민폐력은 단연코 극강지존이 아닐까 함. 아무래도 세계 삼대 꼰대인 힌두교계 꼰대, 아브라함계 꼰대, 유교계 꼰대 중 유교 꼰대가 가장 순한 맛이었던 듯 함.

이렇게 온갖 잔소리로 떡칠된 게 레위기이니 재미없을 걸 각오하고 가보겠음.

…아니 근데 시박 순서대로 쓰려다가 답답해서 총정리부터 한다 진짜. 편집이 진심 개판인 고대 텍스트를 나름 새겨가며 읽어주려 하다가 아주 홧병에 걸려 뒤지겠음. 게다가 의식의 흐름 기법이 돋보이는 목차 꼬라지는, 마치 70년대 국민학교 아침 조회 연단에 서서 애들이 픽픽 쓰러지든 말든 떠오르는 대로 잔소리를 하고 있는 70년대 교장 선생 같다. 옆에 교련 선생 여호수아만 있으면 딱 될 듯.

아 진짜 개조식으로다가 좀 딱딱 못 정리해놓냐, 모세 새끼야? 개 빠져가지고 니가 내 부사수면 아주 뒤졌다. 아무튼 내가 임의로 이것들을 분류해보겠음.

레위기는 총 27장이 있다. 각 장별로 주제가 무엇인지부터 먼저 나열해보겠다. 이 소제목들은 원래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고, 번역본마다 내용에 맞게 적당히 붙인 것이다. 이를 살짝 고쳤보았음.

  1. 번제
  2. 곡식제
  3. 화목제
  4. 속죄제
  5. 속죄제, 속건제
  6. 속건제, 번제, 곡식제, 속죄제
  7. 속건제, 화목제, 기름과 피 먹지 말라, 제사장의 몫
  8. 아론과 그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식
  9. 제물을 바치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 (사역 시작)
  10.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죽음
  11. 깨끗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구분
  12. 출산 후 정결 규례
  13. 피부병에 관한 규례, 곰팡이에 관한 규례
  14. 피부병 치료 규례, 곰팡이 처리 규례
  15. 남자 몸에 관한 규례, 여자 몸에 관한 규례
  16. 속죄일
  17. 염소귀신에게 고수레 금지, 피 먹지 말라, 죽은 짐승 먹지 말라
  18. 남녀 관계에 대한 규례
  19. 그 밖의 다양한 율법
  20. 여러가지 죄에 대한 처벌법, 남녀 관계의 죄 처벌법, 무당 죽여라
  21. 제사장이 지켜야 하는 규례
  22. 제사장이 지켜야 하는 규례, 제물 선별법
  23. 지켜야 절기들
  24. 등잔불과 거룩한 빵, 신성모독은 투석형, 눈눈이이
  25. 안식년, 희년, 빈자법, 재산법, 노예법
  26. 순종에 따르는 상, 불순종에 따르는 벌, 그래도 회개해라
  27. 특별한 약속의 값, 야훼에게 바치는 예물/집/땅/짐승의 첫 새끼

이렇게 27개인데, 한 눈에 딱 봐도 중언부언하며 구성이 개조져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걸 다음과 같이 총 6개의 카테고리로 나눠볼까 한다.

  1. 제사법
  2. 제사장법
  3. 질병관리법
  4. 섹스법
  5. 절기 및 재산법
  6. 신앙&조직생활법

이 여섯 개의 카테고리당 게시물을 하나씩 쓰려고 함. 내가 왜 이렇게 묶었는지는 다음 이미지로 설명을 대신하겠다.

나름 분류하고 나니까 뒤로 갈수록 구성이 더 개조져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구분한 건 그나마 이게 가장 알아먹기 쉬운 것 같아서이고, 실제로는 똑 나눠 떨어지듯 구분할 수 없다. 한창 잔소리 하던 중에 갑자기 생각난 듯 삼천포로 빠지곤 하기 때문임.

번지점프 하면서 봐도 레위기의 내용이란 것이 지킬 만한 게 정말 없어 보임 ㅋㅋ 게다가 잔인하기는 오죽 잔인한지, 하등 쓸모없고 가치없고 야만적이고 미신적인 관점으로 죄 없는 짐승들을 밥 먹듯 도살한다는 내용에 불과한 고대 찌라시로 현대 인류가 대체 뭘 배울 수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음.

이렇게 구약을 까면, 이런 반박들이 들어온다.

  • 고대에 이스라엘만 잔인했던 거 아니다. 고대 문화를 현대인의 관점으로 비판하는 건 멍청한 짓이다. 짐승 도살 제사는 이스라엘만 있던 거 아니다.

고대에 잔인한 풍습을 가진 문화가 한 둘이 아니란 걸, 정말 사람들이 몰라서 붙잡고 늘어지는 것 같나? 심지어 내 경우는 인류학점 관점에서 고대인의 문화를 살펴보는 측면으로만 구약을 본다면 상당히 흥미로운 텍스트라고 생각한다. 흥미롭지 않으면 신자들도 제대로 안 읽는다는 이걸 읽고 앉아있겠음?

이 반박은 잊을 만 하면 나타나고 잊을 만 하면 나타나는데, 처음엔 친절하게 설명하곤 했지만 이젠 이런 간단한 점도 생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젠 슬슬 속이 터짐. 그리스로마 신화 잔인한 거 안다. 인도 신화는 잔인한 데다가 개차반이지.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 인간들 정말 잔인했다. 특히 포로를 산 채로 가죽 벗기는 꼬라지를 보면 기도 안 차는 거 맞다. 중국 고대 형벌? 엄청나게 잔인하다. 따지고 보면 고대 문명 중에 잔인하지 않았던 문명이 있었던가?

근데 걔들이 전부 그때 관습법을 지금까지 문자 그대로 지키자고 하나?

그 텍스트를 근거로 현대 국가의 정책에까지 방해질을 일삼고 민폐 쩌나?

그 종교를 지금까지 유지하며 개차반 같은 고대 텍스트를 신주 단지 모시듯 하나?

그 종교를 지금까지 유지하며 전도를 해대나?

잔인했던 지네 나라 신화와 고대 관습을 가져다 지금까지 종교 집단 크게 유지하며 동성애 차별 금지법이나 반대하며 호시탐탐 전도하려 드는 건 뭐 어디 바빌로니아인인가 보지? 아니면 인도인이 카스트 제도를 한국에 전파하며, 낙태죄 폐지에 거품이라도 물던가? 만약 그렇다면 좀 알려달라. ‘야 니네 나라 신화, 현대 관점에서 보자면 볼 가치도 없을 만큼 졸 잔인해ㅋㅋㅋ 정신 좀 차려임마 ㅋㅋ‘ 라고 말해줄 의사 완전 있음. 나 그런 거 좋아함. 걔네 역사와 문화도 똑같이 파버릴라니까.

덧붙여 본인이 유대교인이면 모를까, 예수가 그 미개하고 야만적인 구약적 세계관 때문에 2000년도 전에 죽었는데, 스스로 기독교인이라는 사람들이 예수 죽인 세계관을 다 끌어안고 현대에도 구약 읽네, 필사하네 하며 애지중지 하는 게 겁나 아이러니하다는 거임. 고대 이스라엘인의 관습을 깠더니 현대 한국 기독교인이 ‘이스라엘만 잔인한 거 아니거든!’ 하며 불쾌하다는 게 불가사의가 아니고 뭐겠음?

이 기회에 내가 구약을 처음 읽게 된 계기를 밝히겠음. 한 한국의 유명 축구 선수 출신의 남성이, 자신의 아내에게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이 여성에게 출산의 고통을 준 것이라 하니 무통 주사를 맞지 말자‘고 말했다고 하길래, 도대체 성경에 뭔 쌉소리가 적혀 있나 싶어서 열어본 것이 시작이다. 그 외에도 기독교 단체들이 동성애를 반대하거나 낙태죄 폐지를 반대하거나 하는 것도 여러 번 보아와서, 도대체 성경에 구체적으로 뭐가 적혔길래 저러나 싶던 참이었음. 이 모든 게 현대에 내가 사는 순간에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데, 남들과 똑같이 야만적이던 한 때의 과거일 뿐이라고 항의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음? 그 야만적인 과거 풍습이란 것을 여전히 지키는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내 눈에 보이는데? 그리고 그들은 하필 다 아브라함 계열이던데?

아무튼 이건 잊을 만 하면 나타나는 반박이라 그렇다 치고, 최근 너무나 참신한 주장을 들음.

  • 죄없는 짐승이 나 대신 죽는 불쌍한 모습을 보면 죄를 짓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이 들기 때문에 번제를 한 것이다.

두 번째 반박은 울화가 쌓이다 못해 웃음이 터지는 종류임ㅋㅋㅋㅋㅋ 이렇게 가르치는 목사가 정말 있는 건가? 진짜 얼굴 한 번 보고 싶음. 죄 없는 짐승을 도살하면서 내 가슴도 아프다는 둥 운운하며 ‘인간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는 용도’라고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는 거 실화임? 짐승이 일방적인 연좌제로 엮이고 싶다고 했나? 듣던 중 가장 참신한 소리라서, 내가 직접 구구절절 반박을 하고 싶지도 않음.

다만 이것만 말해둔다. ‘고대 관점에서 이스라엘만 딱히 잔인한 거 아니고 그때는 일상이었다‘ 가 맞다면, 아마 당시 이스라엘인들은 번제를 보고도 그리 크게는 끔찍함을 못 느꼈을 테고, 경각심도 그리 갖지 못했을 거임. ‘끔찍함을 느꼈다‘는 쪽이 더 맞다면, 이스라엘 인들은 실제 지들 관점으로도 잔인한 풍습을 거행한 것이 맞음. 나로선 앞의 주장과 뒤의 주장이 서로 일정 부분 충돌 상쇄한다는 점이 웃김 ㅋㅋㅋ

아무튼 레위기는 이 글을 제외하고 총 6개의 편으로 완성해볼까 한다.

댓글 31개

  1. 호오… 누군지 알거같네요 그사람.
    하여튼 쌉소리하고 싶을때 가장 사랑받는 고전, 그것은 성경(특히 구약이…)

    저는 불신자님도 어릴때부터 고통받은 모태신앙인이신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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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모든 종교를 잘 모르고 관심도 없던 사람이었는데, 지금껏 살면서 종교와 관련되어 거슬리는 경험을 할 때마다 꼭 기독교이길래, 더 이상 기독교에 대한 호기심을 참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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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불신자님이 어릴 때부터 고통 받은 모태신앙인이신 줄 알았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저도 그러신 줄 알았거든요. 그게 아니면 어릴 때부터 쌉소리들에 가스라이팅 당하며 고통받은 모태신앙인이신 제가 느꼈던 구체적인 빡침을 구구절절 이렇게 잘 표현하실 수가 있나 해서요. 하지만 그렇지 않으신데도 불구하고 빡치는 쌉소리는 다 기독교더라… 라는 걸 캐치하심으로써 성경을 읽으셨다는 사실이 더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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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니까 제가 창세기부터 말했잖아요. 구약성경이 금서라고… 후세 사람들에겐 열면 안 된다고 줘패서라도 말려야 하는 책…

    것보다 어느 유튜브에서 구약성경은 역사서, 예언서, 지혜서 세 파트라는데 사실 목사들도 역사서만 훑으며 보고 뒤에 있는건 심김할 때 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어서. 아니 근디 솔직히 요즘 목사들 성경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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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카테고리 정리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카테고리만 읽어봐도 미개함에 머리가 어지럽네요.
    고대인들이 저렇게 끝간데없이 미개한데도 그런 고대인들에게조차 “몇천년 지나면 니네후손들은 니네가 했던거 귀찮고 불결하고 힘들고 야만스럽다고 하나도 안 지키는데 하고 많은 것들 중 아득바득 남들 차별하고 패고 고통주는 구절들만 좋아라 골라서 그것들만 지킨다? 자기 죄를 없애는 제사보다 동성애차별이나 무통주사가 살아남았다?”라고 하면 고대인들조차 황당해 할 거 같은 현대인클래스…
    현대에서도 미개한 짓 다 하는 주제에 “고대엔 다른 문화도 미개했다구요~~”라고 하는줄도 몰랐는데 정말 황당하군요ㅠㅠㅠ… 고대말고 너네. 현대의 너네. 현대.

    앞으로 읽게 될 레위기 포스트가 기대되기도 하고 읽으며 현대인들의 음습함이 느껴질거같아 미리 무섭기도 하네요.
    그냥 남을 쥐어팬 사람보다, 백개의 리스트를 줬고 그 중 다른 선택지들도 많이 있었는데 거기서 하필이면 남 패는 것만을 선택해서 남긴 사람들이 더 음습하고 역겹게 느껴질 것 같아서요.
    목록만 보면 분명 피해가 자기들에게 오는 규칙들도 (특히 질병관리법부분) 있어보이는데 그런건 또 현대에선 하나도 안 지키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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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가 씁니당ㅎㅎ
      제사 부분은 예수가 스스로 죽음으로써 모든 죄를 사했기 때문에 안해도 된다고 알고있어요
      그러면서 죄가 있으니 회개하라는 말도 좀 이상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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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우와.. 목차정리 끝내줍니다. 누가 간단히 정리해주면 그게 좋더라 (책 읽기 싫어하는 사람 특징).

    – 그리고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이 여성에게 출산의 고통을 준 것이라 하니 무통 주사를 맞지 말자’라며 순수하게(!) 창세기 3:16을 읽는다면 바로 다음에 나오는 (17-19절) “너는, 죽는 날까지 수고를 하여야만, 땅에서 나는 것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그 때까지, 너는 얼굴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 라는 말도 순수하게 순종해야합니다. 즉, 은퇴연금은 붇지도, 받을 생각도 하지말고 죽기 바로 직전까지 노동을 해야하며, 땀을 흘려야 소득을 얻으니 여름에 사무실 에어컨은 절대 틀면 안됨. 주식투자하고 연금 챙기며 냉난방 되는 건물 안에서의 삶을 전면 거부한다면 임산부에게 무통주사 맞지 말자고 해도 한 번 봐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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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왕좌의 게임 찾다가 왔는데
    사실 저는 기독교 신자지만 다소 냉정한 편이라서요.
    냉정하게 볼 건 봐야한다는 생각이에요. 이런 흥미로운 비판도 받아들여야 성장할 수 있겠다는.
    제가 욥기도 완전 황당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친구한테 이야기해주니 마지막 장 아주 맘에 든다고 ㅋㅋ 그래서 빵 터졌어요.
    신약 사도행전 보시면 좀 해소가 약간은 되실 것 같기도 합니다. 자기들도 이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같지만 여전히 틀에 매인 것은 아직도 많아요.
    참…불신자..라고 하셔서 불교신자의 불인 줄 알았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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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도 그런 몇몇 종교인들의 주장을 들으니 이런 궁금증이 들더라고요.

    성경에 있는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한 내용에는 현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대다수인데 그걸 그 시대에는 그랬다! 라고 주장하고 넘어가기엔.. 그건 신이 내려준(?) 내용인데 그렇다면 그 당시에만 통하고 현대(뿐 아니라 제 짧은 역사지식에다 대봐도 최소 500년쯤 전부터)에는 전혀 말도 안 되는 그런 규법들이 신이 원하는 규법인가? 그렇다면 현대인은 그 신의 시선에서 모두 극악한 죄인(?)들인건가? 그렇다면 종교인들 역시 현대화가 다 됐는데… 그럼 그들도?

    아니라면 사람들이 지켜야 할 규법이 시간이 흐르며 변해가는거니 죄가 아닌건가? 그럼 전지전능하다는 신도 시간이 지나며 변화? 업데이트? 되는건가? 그럼 그게 전지하다 할 수 있는가?

    혹은 신이 인간의 발전 수준에 맞춰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규법을 한번씩 새로이 내려주는걸까? 그럼 2천년도 더 된 저 규법대로 현대에 행하는 데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囧

    아! 그리고 몇 화 전에 댓글을 달았는데 계속 읽다보니 야훼는 신이고 여호수아는.. 여호와와 이름이 무척 닮았지만 그냥 모세의 부하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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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씀하신 대로 신의 말씀이 인간들에 의해 왜곡되었다는 생각들을 옛날 사람들도 한 것 같고, 그래서인지 예수 이후에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한 명의 선지자를 더 내려보냈고, 무함마드라는 이름의 그 선지자야말로 마지막 약속이라고 믿는 종교가 이슬람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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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하 그게 그렇게 되는 거였군요! 그렇지만 여전히 마지막 업데이트가 너무 늦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드네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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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레위기 보다가 뭔소리야 하고 하차한뒤에 사사기 갔는데ㅋㅋㅋㅋ그냥 고대 히브리인 법전이었네요 이러니까 따분하고 재미없지..아니 근데 왜 고대 법전을 성경에 넣었던걸까요 그렇게 따지면 현대법전을 공부하는게 현실적으로 더 이롭고 써먹을수도 있을텐데말이죠…앞으로 꽉 막힌걸 욕할땐 유교를 끌고오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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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각해보니 그 기독교인들이 사탄마냥 배척하는 이슬람 테러조직도 어떻게보면 ‘옛날 법’을 철저하게 지킨(이라 쓰고 지들 미친짓에 갖다붙이는) 이들이기도 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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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성경에 역사 부분만 있으면 좋았을 것을, 당시 법전과, 건축설계안, 재물기록 회계책 등까지 묶여 있는 것 같은데 그걸 애지중지하며 주워모아 지킨다는 발상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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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창세기에서 여자에게 내린 벌이 분만의 고통이니 그걸 피하기 위한 무통분만을 하지 말자고 한 그 선수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네요.

    남녀 통틀어 가장 큰 벌은 결국 사망인즉, 사망을 미루고 연기하려는 모든 의료적 노력 또한 창세기에 어긋나는 바, 본인 및 본인 부모님께서도 절대로 어떤 의료적 치료도 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심근경색 와도 PCI 하지 말고, 뇌경색 와도 응급실 가지말고, 당뇨약 고혈압약도 먹지 말고 폐렴이 와도 항생제치료를 받지 말고 결핵이 걸려도 결핵약을 안 먹고 겸허히 사망까지 이르기로 결정하셔야 합니다. 어딜 감히 사망이라는 하나님의 벌을 회피하려하십니까?

    저 말을 듣자마자 딱 가서 해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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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안식일 준수(주일 성수), 십일조, 동성애 금지, 낙태 반대 등을 생각하면 한국의 기독교는 유대적이네요. 그런데 그 외에 수많은 규정은 왜 지키지 않은가 의문이긴 하네요.
    십일조도 따지면 좀 복잡하고, 섞인 섬유를 입어서도 안되고…ㅠ

    구약성경은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교훈을 위한 동화 이야기로 보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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