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이스라엘인들을 이끌고 시내산까지 가서, 그곳에서 십계명을 받는다. 이 이야기는 한평생 종교없이 살아온, 나 같은 무지렁이조차도 다 아는 유명한 이야기다.
이번 편은 홍해를 건넌 후부터 십계명이 드롭되는 시내산에 도착하기 전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나 빠르게 요약해보고자 한다.
1. 이집트인들이 쫓아온다며 1징징
전에 이스라엘인들은 홍해를 건너려다가 이집트인 부대가 쫓아온다며 겁을 집어먹고는, 왜 종살이하게 놔두질 않고 끌고 나와 죽게 만드냐고 징징댄 적이 있다. 그것을 1징징이라 명명했었다.
2. 물이 쓰다며 2징징
홍해를 건넌 후 노래방 st. 회식을 조지고 수르 광야로 진입, 3일을 걸어서야 겨우 물이 나오는 곳에 도착한다. 근데 물이 써서 마실 수가 없는 거임. 그래서인지 그곳 지명도 쓰다는 뜻의 마라מָרָה임. 그러자 우리 징징이들은 ‘우리더러 뭘 마시라는 거임?‘하며 불평한다. 이를 2징징이라 하겠음.
이때 야훼가 모세에게 나무를 보여준다. 모세가 이 나무를 물에 던지니 물이 달아져서 그걸 마시고 위기를 넘긴다. (번역에 따라 나뭇가지가 보여서 그걸 던졌다는 버전, 나무 한 그루가 보여서 가지를 꺾어 던졌다는 버전이 있음)

그 다음엔 우물이 열두 개나 있고, 종려나무도 칠십 그루나 있는 엘림이란 곳에 들러 캠프침.
3. 배고프다며 3징징
엘림을 떠나 신 광야로 접어들었을 때다. 이집트에서 나온지 딱 한 달이 지나, 유대력으로 치자면 2월 15일이었다. (이들은 탈출한 달을 유대력 1월로 삼기로 했고, 유대력 1월 14일에 탈출했다.)
우리 징징이들은 또 모세와 아론을 원망한다.
“야훼께서 이러실 거였으면 우릴 애초에 이집트에서 죽여버리시지? 우린 거기서 고기 삶는 솥 옆에서 빵도 실컷 먹었거든? 근데 니들은 우리를 왜 여기로 끌고와서 굶겨 죽이려고 함?”
(노예로서 혹독한 삶을 견뎠다는 이들은 후일에도 이집트에선 잘 먹었다며 그리워한다)
이에 야훼는 ‘비 내리듯 양식을 주긴 하겠지만, 니들이 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지 안 하는지 볼 거야‘ 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야훼로부터 업무 지시를 받은 모세는 사람들에게 ‘우리 형제를 까는 건 곧 야훼를 까는 것‘이라는 논리를 펼치며, ‘야훼께서 매일 저녁마다 고기를, 매일 아침마다 빵을 배불리 주실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런데 아론이 이런 모세의 말을 전달하기 위해, ‘야 불만 있던 놈들, 전달할 말도 좀 있응게 다 나와 봐‘라고 하던 그 순간에, 광야 쪽에서 야훼의 영광이 구름 속에서 나타났다고 함. (구름 사이 빛이든 노을이든 모래돌풍이든 다 신의 징조로 착각하는 고대인 클라스)
참고로 이집트는 태양신 라를 숭배해서, 구름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함. 근데 그 빛살의 각도가 피라미드 빗면 각도와 똑같다는 썰도 있음.
아무튼 그날 저녁에 진짜로 천막을 뒤덮을 정도로 메추라기가 옴. (역시 야식 배달은 치킨인 듯.)
아침엔 이슬(번역에 따라 안개)이 천막에 자욱하게 내렸다가 걷히자, 서리와 같은 얇은 조각들이 땅 위에 널려 있는 것임.

이스라엘인들이 서로 ‘뭐임? 이게 뭐임?’하는 와중에 모세가 그게 바로 야훼가 내려주신 양식이라며, ‘가족 수대로 두당 1호멜(오멜)씩 거두라‘고 함.
야훼가 지키라고 한 건 다음과 같다.
- 매일 아침마다 딱 그날 먹을만큼만 거두고, 다음 날까지 남을 정도로 미리 거둬두면 안 됨. (또한 해가 높아지면 녹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주워야 함)
- 대신 6일 째 되는 날엔 미리 두 배로 거둬놓고, 7일째 안식일엔 집콕하며 남은 걸 먹어야 함. (평일에 수확한 건 하루라도 지나면 썩는데, 6일째 수확한 건 다음 날에도 멀쩡했다고 함)
굉장히 간단한 룰 아님? 근데 이놈 자식들은 이것도 못 지켜서 평일에 다음 날까지 남겼다가 썩히는 놈, 전날 미리 미리 준비 안 해두고는 안식일에도 주워먹으러 기어 나갔다가 허탕치는 놈들이 발생함.

야훼도 보다못해 “언제까지 내 말 안 들을래? 안식일 좀 지키라고.” 라며 한 소리한다.
아무튼 그 서리같은 얇은 조각을 ‘만나מָן’라고 불렀는데, 생긴 건 하얀 고수나무 씨처럼 보였고, 꿀 섞은 과자 맛이 났다고 한다.
*히브리어로는 만나가 아니라 ‘만‘으로 읽으며, ‘무엇‘이라는 뜻이다. ‘이게 무엇이냐?(만후 מָן הוּא)’ 라는 문장에서의 ‘무엇‘이라는 단어 그 자체다. 즉 ‘무엇‘을 이름으로 쓴 셈이다.
A: 이게 뭐야?
B: 이게 ‘뭐‘야?
C: 이게 ‘뭐‘라고?
D: 아아, 이게 ‘뭐‘야?(이해)
E: 야 이게 바로 ‘뭐‘래.
F: 아아 이거 이름이 ‘뭐‘구나.
진짜로 이런 레벨의 이름임.
그래서 이제부터 만나라고 쓰지 않고, 어감을 살려 ‘뭐‘라고 쓰겠음.
모세는 이걸 후손이 볼 수 있는 증거로 남기고 싶었는지, 야훼가 시켰다며 항아리에 뭐를 1호멜 채워서 자손대대로 보관하라고 한다. (후에 언약궤를 마련한 후, 뭐를 담은 항아리를 그 앞에 둬서 보관하게 된다)
아무튼 이들은 가나안 땅 이르기 전까지 사십 년 동안 뭐를 먹게 되는데…

근데 혹시 이거 새벽마다 상인들 습격해서 등쳐먹었던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듬.
어스름한 새벽, 여행자 무리 지나가면 암구호처럼 ‘췻췻 만나 다섯, 만나 다섯 지나간다, 오바‘ 이러면서 강도짓을 한 것이라 생각하면 흥미진진함.
*1호멜(오멜עֹמֶר)은 1/10 에바라고 함.
4. 목마르다며 4징징
우리 징징이들은 신 광야를 떠나 야훼가 시키는 대로(길치 모세가 헤메는 대로) 이곳 저곳 싸돌아댕기다가 르비딤에 캠프를 친다. 그러나 거기엔 물이 없었다.
징징이들: (모세에게 대들며) 물 내놔!
모세: 왜 나한테 그래? 나한테 대드는 건 야훼가 있나 없나 시험하는 거라고 했잖음?
징징이들: 아니 됐고, 왜 우리를 이집트에서 끌고 나왔어? 우리 모두를 목말라 죽게 하려고 끌고 나왔어?
다 큰 성인들이 결국은 지들 결정으로 이집트인 장자 죽이고 재산 약탈하고 한 몫 챙겨 희희낙락 탈출할 땐 언제고, 남 탓 오지면서 모세를 돌로 때려잡을 듯 굴자 야훼가 또 나선다.
“야 내가 위에 서 있는 바위를 치면 물 나올 거임;”

그래서 모세는 장로들 몇 데리고 가서 자신의 시그니처 마법봉 [뱀변 지팡이(Lv.1). 발동효과 : 나일강을 빨갛게 물들일 수 있음]으로 호렙산 바위를 쳐서 물이 나오게 한다.
툭하면 징징거리는 애들을 계속 끌고다녀야 하는 모세는 야훼가 얼마나 개짱 쎈지, 기회만 있으면 행적을 부풀려서 자신에게 못 덤비게 하고 있음.
시시한 징조나 행운 하나만 일어나도 ‘이게 다 야훼가 한 일‘ 이라고 한다.
좀 찡찡댄다 싶으면 ‘이놈! 자꾸 울면 망태 할아버지…아니 호랑이… 아니 야훼 온다, 야훼! 전에 종기나고 막 파리 들끓고 한 거 봤지?‘ 이러는 거임.

5. 르비딤에서 아말렉인과 싸움
징징이들이 아직 르비딤에 있을 때. 아말렉 사람들이 와서 싸움 남. 이에 모세는 자신의 원픽, 여호수아를 호출한다. 여호수아는 유비의 조자룡 같은 존재인 듯 하다.
“내일 내가 야훼 지팡이 들고 언덕 꼭대기에 서 있을 텐게, 니가 아그들 데리고 나가서 싹 조져버리는겨.“
이 다음 부분이 겁나 웃기는데, 야훼가 조건부로만 힘을 빌려주는 쪼잔함을 발휘한 거임. 즉 모세가 지팡이 든 팔을 올리고 있을 때는 우리 징징이들이 이기다가, 팔 아파서 내리면 아말렉 사람들이 이긴다 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흑마법 주문 발동식임? 힘을 빌려주면 그냥 빌려줄 것이지 지팡이를 봐야만 일할 맛이 나는 한 민족의 신을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함? 운동회에서 이어달리기 하면서 엄마가 자기 지켜보고 있나 안 보고 있나 자꾸 돌아보는 2학년 3반 청군 김야훼군 같은 기분인 거임?
아니면 조이스틱 누르고 있던 거 떼면 기술 멈추는 그런 시스템임? 모세는 야훼스테이션을 조종하며 기적을 플레이하는 건가?
아무튼 모세가 힝 팔이 아프다고 하니, 사람들은 모세를 큰 돌에 앉혀놓고 아론과 훌(누구?)이 모세 양쪽에서 한 팔씩 강제로 들어올리게 하여 결국 이긴다.
우리 편이 지는 것 같으면 모세가 얼른 팔 내리면서 ‘아 팔 아파서 내리고 있었더니 밀리네, 아 잠깐만, 놔 봐, 아 쥐났나 봐. 너무 아픈데?’ 같은 드립을 치면서 순진한 고대인들 애 태우는 장면이 생각나서 계속 웃김 ㅋㅋㅋㅋ

근데 지팡이만 쳐들고 있으면 되는 거 아니었어? 왜 두 팔 다 들고 있어야 하는 거임?
어떻든 간에 다 야훼 덕에 이겼다고 치자. 승리 후 야훼는 ‘야, 오늘 쩔었다. 이거 사람들이 안 까먹게 일기에 써놓고 여호수아한테도 알려줘라. 내가 아말렉 새끼들을 이 땅에서 아주 씨를 말려놓을텡게.” 라며 동네 싸움에서 처음으로 승리하여 개흥분한 2학년 3반 청군 출신 골목대장처럼 군다.
근데 왜 싸우게 됐는지는 언급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말렉 영토를 지들이 들어간 주제에 원주민 학살한 것 같은데 자기들이 불리해서인지 말 안 함 ㅋㅋㅋ
게다가 아말렉은 아주 까마득하게 먼 이민족도 아님. 야곱(이스라엘)의 형 에서는 장자 엘리바스를 낳았는데, 이 엘리바스가 첩 딤나와 낳은 아들이 아말렉이다. 즉 아말렉은 민족 시조의 형님에게서 유래된 부족인 것이다.
즉 형님 자손과 아우 자손이 싸우는 와중에 야훼가 아우 편만 드는데, 그걸 설명한답시고 한 게 ‘야곱이 장자권을 죽 한 그릇에 산 데다가 형이 받을 축복을 가로채서‘임 ㅋㅋㅋ
하찮은 인간일 뿐인 이삭이 대체 뭐길래, 야훼마저 이삭이 내린 축복대로 형제를 구분하여 극단적으로 편애하는 것인지 1도 모르겠는 부분임.
이쯤 되어 싸움의 맛을 본 이스라엘인들은 그냥 사막의 비적단 쯤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음.
나중에 보니까 가축도 엄청 많아지고 재물도 많아지고 노예도 많아지고 중간중간 외국인도 끼어서 살던데 ㅋㅋㅋㅋ 어떤 경위로 사막 한 가운데에서 저렇게 부를 쌓게 되었는지는 너무 뻔한 거 아님?
다음 시간엔 장인 이드로와의 깜짝 만남과 드디어 마운튼 시나이에서 십계명이 드롭되는 이야기이다.
2학년 3반 김야훼군ㅋㅋㅋㅋㅋㅋㅋ 야훼 정말 너무 쪼잔해요. 교회 다니면서 창세기를 읽을 때 어쩌구 저쩌구 해서 누구의 자손은 어떤 민족이 되었다 하는 부분을 읽을 때마다 의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뒤에 나오는 다시 없을 악당 적군 이미지인 민족들 이름이라서… 그놈의 축복이 뭐라고!
만나=뭐 너무 웃겨요ㅋㅋㅋㅋㅋ… 성경 버전 1루수가 누구야…ㅠㅠ 이번 글도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재미있는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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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가 누구야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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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자아꾸 떼 쓰면 저기 야훼 할아버지한테 맴매해달라고 한다!!! 맴매!!!!! 의 반복… 저기서 징징이들과 야훼 사이에 샌드된 모세가 아래에서 치이고 위에서 갈구는 중간관리직 같다고 생각했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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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와 창립멤버들 사이에서 치이는 힘없는 일개 스타트업 대표같기도 합니다 ㅋㅋㅋ 회사는 안 돌아가고 있고 대표 개인기로 직원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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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만나의 어원을 들으면서 이마를 짚었습니다. 얘도 뭐 자연현상과 연관이 있나? 기대했지만 그건 아닌가보네요.
모세부터 아마 그래도 현실적인 수준으로 수명이 내려갈 텐데(120세였나…) 이 때 심신이 많이 고되서 그랬을 것이다. ㅉㅉ
진짜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저리 다루기 어려운 징징이들을 끌고 나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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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 있는 제가 다 피곤합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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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의 정체에 대한 설득력 있는 가설은 그게 벌레똥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하얗게 깔린다고하네요. 맛이 달달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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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우와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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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 갖가지 드립이 다 터져나오는군요 ㅋㅋㅋㅋㅋ
뭐에다가 청군 김야훼에 야훼스테이션 ㅋㅋㅎㅋㅎㅋㅎㅋㅋ
그나저나 모세가 이끄는 종족 이름이 뭔가요? ㅈ… 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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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가 플레이하긴 재밌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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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몰르겟음… 몬가… 몬가 쏟아지고잇음”
딱 이 수준의 네이밍이라는 거였군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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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와우 무슨 일이 쏟아지고 잇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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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서 딱 케장콘이 필요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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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로 1루수가 누구야 코미디를 각색하신 부분에서 크게 웃습니다^^
– 이미 30대에 일찌감치 오십견이 빡씨게 와서 공항 검색대에서도 두 팔 잘 못드는 저에게 모세의 팔아픔이 느껴졌습니다. 전투 처음부터 ‘내 팔좀 잡고 있어’ 하지 않고 아마 혼자 못 들 정도까지 버티는 성의를 보였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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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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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조류 수천마리가 지나가고 나서 흰 뭔가가 쏟아진다??? 새똥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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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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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훼님음 강려크 하시다능.
그치만 모세가 수신기를 잘 들고 있어야 강려크함이 다운로드 되는거심.
라디오 주파수 맞출 때도 각도가 얼마나 중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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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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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만화로 된 어린이 성경과 세계역사이야기로 성경 내용을 찔끔찔끔 알게 된 사람인데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 궁금증이 생겨서요.. 저는 야훼 여호와 여호수아 다 같은 건줄 알았는데 이번 편에서는 야훼와 여호수아가 다른 것처럼 적혀 있어서 어떤 차이가 있나 궁금하네요. 대답해주실 필요는 없지만 내키시면 부탁드립니다 ㅋㅋㅋ 오늘 하루종일 너무 꿀잼이다,,! 하며 읽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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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훼와 여호와는 같고, 여호수아는 성경에 나오는 다른 사람입니다!
원래 성경에는 신이 자신의 이름을 ‘요드 헤 바브 헤’로 알려주는데, 이게 자음만 있는 상태라 정확한 발음은 알 수 없습니다. 요드는 Y(J), 헤는 H, 바브는 V(W) 입니다.
그래서 대략 자음으로 YHWH 등이 나오는데, 여기에 히브리어로 주님이란 뜻의 ‘아도나이’의 모음을 빼서 저기다 붙입니다. 그래서 여호와 야호이, 야훼 등의 단어가 도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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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런거였군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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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의 여정은 이스라엘 새럼들의 징징과 징징거리면 야훼가 잡아간다 어흥의 씨름이었죠 왜 행적이 과장되었는지 좀 이해가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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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입장에선 ‘이렇게 고구마인 판타지 소설이 베스트셀러라니!’ 라는 기분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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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은 기억상 모세의 조카로 나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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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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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교회에서 만나를 세상에 다시 없는 꿀 간식처럼 얘기하며 그날 간식을 ‘만나’라며 주었기 때문에(분식집 이름이 만나분식이 흔한 것처럼요)과즙 촉촉 열매나 혹은 신이 만들어낸 어떠한 꿀맛 덩어리라고 생각했는데 바닥에 깔린걸 주워먹는 시스템이었군요… 쭉 읽으며 계속 충격이었지만 ‘만나’ 얘기도 언젠가 해주시겠지…라는 마음으로 두근거리던 어린 믿음이(사실 예전에 다 죽음) 파스스 쓰러져버렸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스스로 아동-청소년기를 바치며 신앙생활을 하다가 세례 교리 수업 때문에(세례를 받으려면 성경 공부를 해야하므로) 그 과정에서 성격을 정주행하다가 도저히 납득이 안돼서 목사님 권사님 장로님께 물어물어 대답을 구해봐도 “믿음으로 이해하라” “전능하셔서 그럼”이라는 대답만 돌아올뿐, 왜 악을 만들었는지….? 왜 한 민족만 편애하는지….? 그냥 보기 좋으라고 만든 피규어인지…? 자기 맘대로 줬다 뺐고 못된 맘을 먹게 하는지…? 아무튼 세례받는날 교회를 뛰쳐나와 무교가 된 사람으로서 아주 즐겁고 시원한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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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였는데도 뛰쳐나오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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