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 모세와 아론 형제는 이집트로 돌아와, 마술 3종세트를 선보이고 자기네 일족 장로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런 뒤 파라오에게 가서 ‘야훼에게 제사 지내러 광야를 갔다와야 하니 휴가 달라‘라며 마술로 현혹해 보려고 하지만 단박에 컷 당하고, 그 덕분에 일족의 노동 강도만 심해진다. 결국 일족에게까지 욕처먹고 난처해진 두 형제에게 야훼가 나타나, 다시 파라오에게 가라고 종용한다.
야훼 : 아 이번엔 내가 도와줄 거라니까?!
이리하여 모세 80세, 아론 83세의 나잇살 지긋이 잡순 두 양반이 야훼에게 배운 비루한 마술을 주섬주섬 챙겨들고 다시 파라오 앞으로 간다. 문제는 파라오에게는 이미 이집트 최고의 트렌디한 마술사들이 잔뜩 있었다는 것이다. 즉 이집트는 그 시대의 최첨단 문명 국가로서, 모세와 아론이 밖에서 쏘댕기다가 뭘 배워 왔든 간에 무조건 유행 지났다는 뜻임.
여튼 그런 상황에서 아론이 파라오 앞에다 지팡이를 던져 뱀으로 변하는 거 보여주니, 이집트 마술사들도 똑같은 거 보여준다. ㅋㅋㅋ 그러자 킹존심이 몹시 상한 성경은 이 부분에서 우기기를 시전한다.
“그치만! 그치만! 아론네 뱀이 이집트 마술사네 뱀을 잡아 먹었는 걸?! 아론네 뱀이 못또 못또 쯔요이다몽!”
애초에 지팡이가 뱀으로 변한다는 단계에서 기적이라고 우길 셈 아니었음? 왜 갑자기 뱀싸움 승리자가 기적 칭호를 가져가는 시스템이 된 거임? ㅋㅋ

아무튼 여기까지는 허름한 마술로 어떻게 해보려고 했었지만 먹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 다음부터는 부패와 질병의 신 야훼가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진심 고대의 더러운 재앙물이 된다.
1. 피 : 파라오가 아침에 나일 강으로 나왔을 때, 아론은 지팡이로 강물을 쳐서 피로 변하게 함.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지팡이를 강, 운하, 연못, 늪을 향해 뻗어 이집트의 모든 물을 피로 만듬. 그릇에 미리 떠놓은 물까지 피로 변함. 결국 물고기들이 다 죽고 물에 냄새가 나서 마실 수도 없게 된다.
근데 이집트 마술사들이 이것까지 따라한다 ㅋㅋㅋㅋ 자존심 강한 천재 마술사들의 싸움으로 이집트를 두 배로 피바다로 만들고 있는 중임. 그 와중에 이집트인들은 ‘우물 파면 됨ㅇㅇ‘ 하며 식수난을 해결해 버렸다.

2. 개구리 : 일주일 후에도 여전히 제사 휴가를 받지 못하자, 야훼는 개구리 파티를 한다. 아론이 이집트의 모든 물을 향하여 지팡이를 든 손을 뻗자, 개구리들이 다 기어나와 이집트를 덮음. 근데 이걸 이집트 마술사들이 또 따라함. 또 다시 이집트는 두 배의 개구리로 뒤덮인 셈.
결국 파라오는 ‘이놈의 개구리 새끼들 좀 치워달라‘고 모세와 아론에게 부탁하기에 이른다. 모세가 기도하여 개구리를 싹 치워줬더니만 파라오는 입 싹 닫음.

3. 이 : 이번에도 또 아론이 지팡이로 먼지를 쳐서, 이집트의 온 먼지가 이로 변한다. 사람이며 짐승이며 이집트 마술사들에게까지 이가 드글드글 끓게 됨. 이번엔 이집트 마술사들도 따라하진 못함.
뭔가 따라하지 못했다기보다 차마 따라하기 싫었던 것 같기도 하다. 파라오는 여전히 요청을 거부한다.
4. 파리 : 궁을 비롯해서 이집트 온 땅이 파리 떼로 뒤덮여 황무지가 됨.
이쯤 되자 파라오는 ‘광야로 나가진 말고, 여기서 제사를 지내라‘라며 딜을 한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이집트인들은 야훼 섬기는 걸 싫어해서 우리가 여기서 제사를 지내면 돌에 맞아 죽을 거다‘ 즉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핑계로 타협을 거부한다. 이에 파라오는 ‘광야로 보내줄 테니 먼저 파리부터 없애달라‘고 부탁하지만, 막상 모세가 파리를 없애 준 뒤에는 입을 싹 닫는다.
5. 가축 몰살 : 야훼는 ‘내일 이 시간에 이집트인들의 가축들을 다 죽인다‘며 시간 제한을 건다. 파라오가 꿈쩍도 안 했는지 예고한 시간에 재앙이 벌어짐. 그 와중에 이스라엘인들의 가축만 멀쩡했다고 함.

6. 종기 : 이번엔 모세가 아궁이의 재를 양손에 가득 쥐고 가서 파라오 보는 앞에서 공중에 뿌린다. 그러자 이 재가 이집트에 두루 흩어져 사람과 가축들에게 종기를 일으킨다.

여기서 재밌는 표현이 나온다. 야훼가 파라오를 여전히 고집 부리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파라오가 계속 버틴다‘는 식의 구절이다. 전에도 언급된 표현이고 이후로도 또 나오는데, 파라오가 무식하게 고집 피우는 이유는 야훼가 바로 그렇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이집트의 모든 재앙은, 파라오가 아닌 순전히 야훼 탓인 거임.
신에게도 불가능한 것이 있지만, 인간들이 말을 안 들으면 이상 기후나 질병으로 보복 정도는 한다고 믿었던 고대 원시 종교적 발상에 따라 구전된 야훼의 행적을 정리하던 중에, 후대에 덧붙여진 설정 –신이 모든 사건의 원인이며 전지전능함-을 중간 중간 개입시키니, 이렇듯 기도 안 차는 글이 만들어진 것 같음.
신학의 ‘일원론‘, ‘일신론‘, ‘전지전능함‘ ‘절대선‘ 같은 설정이야말로, 그야말로 지나치게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고 싶었던 설정충들이 빚어낸 세계관 붕괴의 참극이라 할 수 있을 듯.
아무튼 이게 진짜 있었던 어떤 역사적 현상에서 비롯된 기록이라고 친다면, 강물 오염, 개구리, 이, 파리, 가축 몰살, 종기까지 다 합쳐서 원인을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즉 어떠한 이유로 강물이 오염되거나 적조 현상 등으로 사체가 늘어나 청결 관리까지 못하면서 질병 대란이 일어난 게 아닌가 싶음.
7. 우박 : 야훼는 또 ‘내일 이맘 때쯤 우박 파티를 할 테니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 대비하라‘고 한다. 그러나 이 말을 믿지 않았던 이집트인들에게는 우박(feat. 벼락)이 쏟아져 뚝배기가 깨짐. 나아가 가축 죽고, 나무 다 부러지고, 보리와 삼 농사까지 망함. 한편, 이스라엘인들이 사는 고센 땅은 멀쩡했다고 함. 또한 이런 식의 우박은 이집트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이에 파라오는 또 공수표를 뿌린다. ‘내가 잘못했다. 우박을 멈추게 해주면 제사 휴가 보내준다.‘ 그러나 막상 우박이 멈추자 또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8. 메뚜기 : 내일 메뚜기까지 온다고 하자, 신하들이 파라오에게 ‘아 거 제사 휴가 정도는 보내줍시다‘ 라고 건의한다. 그런데 모세와 얘기해 봤더니, 제사 지내려면 남녀노소 모두에 가축까지 다 데려가야 한다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 이에 파라오는 ‘요것 봐라? 역시 순수하게 제사가 목적이 아니구만?‘을 확신하고, 남자들끼리만 가라고 한다.
‘원래 제사는 남자가 지내는 거잖아? 니들이 원하는 게 제사라며? 난 니들 요청 들어준 거다? 이게 맘에 안 들면 니들이 딴 마음 먹고 있다는 뜻 아님?‘ 뭔가 이런 느낌이다. 그러나 결국 메뚜기 떼가 덮쳐, 우박의 피해에서 겨우 살아남은 나머지 농작물마저 다 작살낸다. 파라오는 다시 공수표를 썼고, 또 약속 안 지킴.

9. 어둠 : 모세가 손을 하늘로 뻗어 이집트를 3일간 어둠으로 뒤덮음. 반면 이스라엘 인이 있는 곳은 밝았다고 함.
파라오는 또 딜을 친다. 광야로 가긴 가되, 가축 떼를 놓고 간다면 허락해 준다고 함. 그러나 모세는 제사에 쓸 제물이 필요하다며 ‘가축까지 모두 가져가야 한다‘고 우겨서 협상이 결렬된다. (한 마리도 남김없이 제사 때 다 잡을 거냐고 ㅋㅋㅋ 거짓말도 좀 정성스럽게 해야 믿어주지…)
10. 첫째 몰살 : 이렇게 협상이 결렬되는 바로 그 순간, 야훼는 모세에게, ‘한밤중에 파라오부터 가축에 이르기까지, 이집트의 모든 첫째 자식을 죽일 예정‘이라고 알려준다. 그래서 모세는 파라오에게 당당하게 비극적인 재앙을 예고한 뒤 물러나온다.
이런 식으로 이스라엘인들이 기리는 가장 큰 절기인 유월절(Passover)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인들은 야훼가 시키는 대로, 우슬초 한 묶음으로 어린양의 피를 찍어다 문틀의 위와 양쪽에 바르고 집 안에 숨어 있었다.

밤이 되자 야훼는 이집트를 일주하며, 문틀에 피가 칠해져 있지 않는 집마다 들어가 첫째를 죽인다. 파라오의 맏아들도 이때 죽었다고 한다.

근데 신씩이나 되어서 문틀에 피 좀 안 칠해져 있다고 자기 백성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는 게 말이 됨? (게다가 이미 이집트인들의 가축들은 5번째 재앙 때 다 죽은 거 아니었음?)

아무튼 이렇게 이집트는 비참한 곡소리로 가득찬다. 이 거대한 재앙 앞에서 결국 파라오는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스라엘인들을 가축들과 함께 다 보내주겠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 제일 웃긴 건, 야훼가 모세더러 ‘나가기 전에 이집트인 이웃들에게서 금, 은 패물과 옷가지를 달라고 해라‘라고 시켰다는 것이다. 야훼가 미리 세뇌한 대로, 이스라엘인들에게 호의가 생긴 이집트인들은 순순히 값비싼 패물들을 나눠줬다고 한다. (그 세뇌, 파라오에겐 왜 안 썼는데…)
하지만 아무리 봐도, 첫째를 잃은 이집트인들이 슬픔으로 정신 하나도 없을 때, 그 와중에 이웃의 재물까지 알뜰하게 약탈해간 것 같음 ㅋㅋㅋ

성인 남자들만 세도 약 60만 명이나 되었다는 이 집단은 라암셋을 떠나 숙곳에 이르러, 서둘러 누룩없이 빵을 구워 한 차례 식사를 한다. 이런 식으로 430년 간의 이집트 노예 생활을 끝내고 급하게 도망치는 약 일주일의 기간을 유월절이라고 하여, 지금도 유대교인들이 지키는 위대한 절기라고 한다.
그런데 일부러 버티게 만들어놓고 10가지의 불결한 재앙으로 실컷 괴롭히다가, 정신없는 틈을 타 재물까지 도적질해서 나오는 이 날을 아무리 좋게 봐도 ‘위대한 탈출의 날‘이라 불러주기는 힘들어 보임. 그냥 60만 명의 장정들끼리 한밤중에 이집트인들의 집에 침입하여, 장남들 죽이고 재물까지 털고 현장 뜨기로 했는데, 밤중이라 헷갈리니까 표식으로 문틀에 색칠해두자고 지들끼리 미리 짰다는 것이 훨씬 납득됨.
즉 유월절은 430년의 노예 생활을 청산하고 드디어 이집트를 탈출한 피해자들의 생존 기념일이 아니라, 집단 범죄 기념일 아닌가 싶음. 행간이 앞뒤로 진심 괴이쩍고 수상한데 이걸 의심없이 3,500년이나 숭고하게 기리고 피해자 행세하며 합리화 오지는 상태를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음.
아무튼 드디어 이집트 국경은 나오셨다. 다음 편엔 홍해의 기적이다.
와!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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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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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훼가 세뇌한 대로 유대인들에게 호감을 갖게 된 이집트인들은… 아니 이런 걸 할 줄 알면 진작 파라오한테 써먹었음 됬잖아! 어릴때도 왜 전지전능한데 파라오 마음은 조종 안해요? 그랬더니 그래야 야훼의 권능을 드러낼 수 있댔음…
이집트인들은 야훼가 창조 안했음? 겨우 권능 드러내자고 떼죽음 시켜도 돼?
그러나 일단 불신자님 귀환 축하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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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서 저도 설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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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로워 늘 짜릿해 최고야 어떰 볼 수 없던 면을 보게 만드는 참 신앙(?)의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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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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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악하기 그지없군요
기분 나쁘고 불쾌한 신 ( ̄▽ ̄;)
야훼가 진짜 신이었더라도 제 편은 아닐거라는 확신을 주는 포스팅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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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재앙을 고안할 때 왜 더러운 쪽으로 창의력을 발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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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가지 재앙은 모두, 이집트인들이 섬기던 신들을 치기 위한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첫번째 재앙 – 나일의 신 ‘하피’를 친 것.
두번째 재앙 – 생명과 다산을 상징하는 개구리 여신 헤케트를 친 것.
(창조와 물의 신 크눔의 부인으로,
이집트창조신화에서 창조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
세번째 재앙 – 이집트 신관들이 따라하지 못함으로
주술을 관장하던 지식과 기록의 신 토트를 침에 아울러,
모세가 땅의 티끌을 이용함으로 대지의 신 게브를 친 것.
네번째 재앙 – 재앙이 일어난 지역의 수호여신 부토와,
지역인 하(下)이집트 자체와 동일시 되던 호루스신을 친 것.
다섯번째 재앙… 걍 생략하고,
하토르, 누트, 아몬-라, 슈, 레시푸, 테프누트, 민, 라, 세크메트, 베스,
등의 많은 이집트 신들을 친 것임.
걍 ‘더러운 걸 찾아 창의력 발휘’한 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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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해석이시네요. 유일신 사상이라면서 존재하지도 않을 이집트신에게 괜히 발끈하는 게 이상하지만, 그렇게 해석하는 것도 하나의 해석이며 사실은 아닙니다. 그 해석을 배운 대로 믿고 싶으시면 믿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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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불신자님.. 님은 본문에 이리 적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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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게 진짜 있었던 어떤 역사적 현상에서 비롯된 기록이라고 친다면, 강물 오염, 개구리, 이, 파리, 가축 몰살, 종기까지 다 합쳐서 원인을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즉 어떠한 이유로 강물이 오염되거나 적조 현상 등으로 사체가 늘어나 청결 관리까지 못하면서 질병 대란이 일어난 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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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역사학자나 신화학자 등에 의해 그같은 가설이 나온지도 오래입니다.
신화학자들은, 세상의 모든 신화 원형은,
실제 있었던 일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란 주장을 하고 있고,
성서 역시 신화 중 하나로 치부한다 했을 때,
이집트를 친 열가지 재앙 역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기반했을 가능성이 높지요.
(이부분 자료 검색하다 엉뚱한 걸 찾아 한눈 파느라;;;
정작 필요한 자료 찾기가 귀찮아져..생략;;;)
어느 나라고, 역사란 승자의 찬란한 기록일 뿐,
패배의 쓰라린 치부는 숨겨지기 마련입니다.
기껏해야 적진에서의 기술로 남아 있을 뿐이지요.
(이점에 있어서도 성서에 기록된 유대역사는 남다른데.. 생략;;)
이집트의 역사 중에도 지워 삭제된,
알 수 없는 왕가의 역사들이 존재합니다.
세대를 더듬어 헤아린 출애굽 시대의 이집트 역사도 그 중 하나지요.
어쨌거나. 학자들의 가설에 의하면. 저 열가지 재앙이란 건,
화산폭발로 인한 나일강의 오염으로
강을 떠난 개구리들이 민가로 몰려 들었고,
그 개구리들의 사체로 이와 파리가 들끓었으며,
그결과 가축이 몰살하고 종기가 생겼고,
하늘이 어두워진 것은 화산재 분진 때문이었으며
등의 연잇는 논조로 해석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말예요. 본문에선, 이런 가설까지 제기하셨던 분이 남길 댓글은 아니지 않나요?
‘왜 더러운 쪽으로 창의력 발휘’ 운운 말입니다.
저 열가지 재앙을 단순 가설로 치부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더러움이 연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상을 놓고
꺼내 늘어놓기엔 적합치 않은 주장이네요.
그럼에도 굳이 ‘왜’라는 의문을 붙인 이유가 뭘까요?
본문에 끼워넣었던 저 가설에 대한 사유가 님 속에 없기 때문 아닌가요?
다시 말해, 어디선가 주워 들었을 뿐.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
까기 위해 글 쓰시는 것 자체는 조금도 개의치 않습니다만.
(실제 처음 몇 개의 글은 그저 낄낄거리며 봤을 정도로)
이 까댐에도 필요한 자료조사는 따라야 않을까요?
그저 까대기 위한 까댐이란 중2병과 다를게 없지요;;
음.. 사실 전. 누군가. 제 믿음을 좀 깨부숴줬으면..하는 바람이 있어요.
제 속에 한 번 자리 잡아버린 유신론이.
비록 신앙을 떠난 삶일지언정,
그럼에도 불구,
발목을 잡고 번거로움을 야기할 때가 많아서;;
좀 더 편해지고 싶어서;;;
그래서. 이곳을 처음 발견했을 때. 저도 모르게.
무언가 기대를 품었던 모양이고.
그 기대가 무참히 깨졌음에 실망하는 중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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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세요, 보기 짜증나서 그냥 놔두니까 점점 다 무례해지시는데요. 가만히 있는 건 허를 찔려서가 아니라 반박할 가치도 없어서입니다.
또한 괭이님의 믿음은 알아서 혼자 깨시면 됩니다. 제가 해 드릴 일은 아니고요.
실제 질병대란이 있었다면 그건 신의 힘이 아니라 충분히 설명 가능한 과학적인 일이었을 것이고, 그걸 마치 야훼 힘인 것처럼쓴 게 웃기다는 거고요.
그게 제가 떠올린 건지 주워들은 건지 괭이님이 멋대로 추측하는 거 상당히 무례하고 불쾌하니까 그만두십시오.
지금까지 다셨던 댓글 하나하나 다 반박할 수 있는데 몹시 귀찮거든요.
왜냐면 배운 ‘가설과 해석’을 의심할 줄도 모르는 분은 남이 아무리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믿음이 깨질 리가 없고요.
말씀드렸듯이 제가 그걸 할 의무가 있지도 않고요.
참고로 저도 괭이님에 대해서 추측 더해서 말씀드리자면, 댓글 하나씩 달면서 허를 찔렀다는 듯이 우월감 느끼고 계시는 것 같은데, 상당히 같잖거든요.
보셨죠? 저도 무례하려면 얼마든지 무례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만히 있다고 혼자서 신나서 급발진 하지 마세요. 짜증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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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발끈’이 아니라, 파라오가 잡고 안 놔줘서,
나가기 위해 벌인 일입니다.
(실제 있었던 일이든 지어낸 얘기든, 내용이 말이죠)
‘존재하지도 않을 이집트 신’을 상대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
님의 이해가 부족해서입니다.
아주 간단한 개념인데.. 님껜 어려운가 봅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음에도 존재하는 척..행세하는 가짜 신이 있다는.
그러니까. 이집트신화 속 세상을 창조했다는
이런저런신들은 없지만,
이집트창조신화를 만들어 그 신인척..위장한 가짜신은 있다는 뜻.
그 가짜신들의 정체는, 인간을 초월한. 능력 많은 반역천사들로,
인간은 행할 수 없는 갖은 기적도 선보이기에
많은 인간들이 사실로 믿고 섬기고 있다는 거죠.
(사실이든 아니든, 일단 성서 내용이 그렇다는 거)
파라오가 자신의 신관들을 대동해,
여호와 앞에 이집트 신들을 내세우니,
여호와는 그 가짜신들을 상대해 물리친 거라죠;;
(또다시 말하지만, 사실유무를 떠나. 성서 내용이 그렇다고요)
이게 하나의 해석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요?
혹시?? 모세가 이집트 신화 속 신들의 존재를 몰랐다 생각하세요?
아니면, 모세는 이집트가 귀히 떠받들며 섬기던 신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에도,
(재앙의 사실 유무를 떠나, 모세가 저 내용을 문서화 했을 때)
이집트의 신의 존재는 전혀 안중에 없이.
그러니까 개구리를 소환하고 몰살하고..란 글을 쓰며,
개구리여신은 안중에 없이 철저히 배제하고.
그냥 ‘더러운 창의력 발휘’만 해서 끄적였을 뿐인데 마침 개구리여신이 있었을 뿐이고..라고 생각한다는 건가요?
그러니까. 님이 모세 입장이었다면??
신전을 만들고 형상을 만들어 제물을 바치며 섬긴 신의 존재는
머리속에서 싹 지우고.
그저 더러운 창의력만 발휘해 그 내용을 지어냈을 거란 거죠?
그랬음에도 내놓은 결과 모두가 마침 딱~이집트가 섬기는 각종 신들과 엮였다?
저는, 저라면, 제가 모세라면,
출애굽이 사실이든, 아니면 출애굽 소망을 담고 써낸 망상이든,
당연히 이집트에 한 방 먹여주겠다~란 기분으로
이집트신들을 소환, 대입해 썼을테고,
이건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라도 마찬가지였을거다..싶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월감 따위 느끼려 주절 풀어놓은 글들이 아녔습니다.
우월감을 위해 꼬투리 잡으려 들었다면?
님의 글속 한 둘 아닌 오류들 지적부터 해댔을 거고;;
반론꺼리들이야 첫번째 글부터 산재해 있는걸요;;
우월감을 위해 남겼단 주장 하시면서??
위의 열가지재앙과 엮인 이집트신들 관련 내용을.
고작 저리 간단히 풀고 급기야 생략까지 한 게 이상하단 생각은 안 들던가요?
풀어낼 썰이 많은데다 재밌기까지 한 저 내용을 저리 간략히?
앞서선, 조롱코자는 의도 같은 건 1도 없었지만.
님의 이 댓글들은 비웃지 않을 수가 없네요;;
뭐.. 더 말 섞을 필요 없겠네요;;
이 댓글을 마지막으로 더는 글 남길 일 없을 겁니다.
아참.. 님께 제 믿음 깨 달라 요구한 적 없고,
요구할 생각도 한 적 없습니다.
다만, 내 속에 믿음을 깨려는 욕구가 있는 만큼.
의견수렴코자 님의 글을 읽었었고,
그저 반대를 위해 꼬투리 잡으려 남기는 글이 아니다..
라는 입장과 의도를 드러내려 했던 건데.
제 서술이 잘못됐던 것 같아 바로 잡아 드립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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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님 지긋지긋하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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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전지전능함이라는 설정을 지키려고 이것저것 다 신의 빌드업이라고 갖다 붙인 걸 보면 웃기기만 합니다… (사실 안 웃김) 구약 야훼의 저런 편애와 살육의 신(…)적인 면모들을 보면 진짜 실존하는 전지전능한 신이라고 해도 더럽고 치사해서 믿고 싶지 않아져요ㅋㅋㅋ…ㅠㅠ
그건 그렇고 오랜만에 오셔서 기뻐요! 이번 글도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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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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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돌아오셨군요. 바쁜 일들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야훼가 바로를 고집부리게 만든다<-이 부분 정말 늘 이해가 안갔어요. 신이라면서 사람들이 고통받는걸 보고싶은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이집트 인만 고통받는 것도 아니고 당시 사회 하급 계층이었던 유대인은 더 고통받았을 텐데 말이죠… 그냥 그리스 신화에서 다른 신이 내린 결정은 간섭 못하는 규칙이 있는 것처럼 이집트 신이 내린 결정(유대인 방생 ㄴㄴ)에 야훼가 간접 못한다고 하지는… 공연히 전지전능 절대 유일신 설정 지킨답시고 저래놔서 피조물의 고통을 일부러 일으키는 신이 되버렸는데 말이죠… 너희 정말 이런 신이 좋니ㅠㅠ? 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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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가 조금만 덜 게으름을 피우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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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몇 편 더 올라올까 기대하게 되네요
작성자의 수고로움은 독자의 기쁨…아 아닙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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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월요일)에 하나 더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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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게 게임이냐? 무슨 라노벨도 아니고 이딴 일이 일어나냐!!!
야훼: 라노벨 맞는데? 근데 이제 내가 주인공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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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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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왠 개독 하나가 철지난 푸념을. 객관성어쩌고 하더니 결국에는 알량하고 헛된 신앙에 대한 미련으로 급발진 하는 꼴이 우습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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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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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신선하고 유쾌하게 불신자님의 글을 읽고 있는데, 왠 개독이 나타나서 진지빠는 글을 써대는 통에 아주 재수없네요. 저보다 못한 사람이 있는 줄 아나봅니다. 아는 척은 하고 싶고…하긴 그래서 개독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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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젠 안 오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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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모태신앙 당하고 나이롱 신자로 있다가 얼레벌레 무교루트탄 사람으로서 불신자님의 글 너무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ㅋㅋㅋ해석과 글이 너무 블랙코미디적이라 신나게 웃다가도 작금의 기독교가 다른 이들을 배척하고 착취하는(아 물론 ‘일부’ 시겠지만요^^;) 정 떨어지게 만드는 모습이 어디서 왔는지 짐작이 가서 화가 나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릴때 출애굽기 편을 읽을때 왜 파라오가 안보내지?했는데 저라도 남녀노소+가축 데리고 잠깐 국경밖에나갔다올게용ㅎ하면 어디서 밑장뺴기냐고 오함마로 손모가지를 날렸을듯 합니다^^;; 어휴 고대국가에서 노동력은 곧 국력인데 날로 먹으려는 속셈이 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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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협잡과 야부리로 탈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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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대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약을 드시면 이렇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에서 월루하면서 읽다가 웃음 못 참아서 마스크 바짝 올렸습니다…… 그치만… 그치만 책으로 소장하고 싶으니까 책으로도 내주시란 말이에욧 ㅠㅠㅠ!!!! 창세기부터 정주행하면서 읽고 있습니다만 선생님 요즘 바쁘신가요 ㅠㅠㅠㅠㅠ 다음편이 너무 읽고 싶습니다 그리고 책으로 나오면 정말 기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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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게 진짜 있었던 어떤 역사적 현상에서 비롯된 기록이라고 친다면, 강물 오염, 개구리, 이, 파리, 가축 몰살, 종기까지 다 합쳐서 원인을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즉 어떠한 이유로 강물이 오염되거나 적조 현상 등으로 사체가 늘어나 청결 관리까지 못하면서 질병 대란이 일어난 게 아닌가 싶음.”
이 부분 보니 2014년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에서도 비슷한 해석으로 전개했던 게 생각나네요. 아마 거기선 ‘나일강에 살던 악어들이 갑자기(이유는 잊어버렸어요 발정기 같은 거였나?) 싸움을 벌임-악어들 피로 강물 붉어지고 썩어들어감-강에서 살 수 없어서 물고기들은 다 죽고 그나마 다리달린 개구리들은 출애굽 대신 출나일 함-악어시체/물고기시체/개구리시체에서 파리창궐-파리가 병균 옮겨서 역병 터짐’순서였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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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들 출나일 ㅋㅋㅋㅋ 말씀해주신 영화 찾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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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실제 역사가 뭐였는지 보자면) 출애굽을 하기는 했는데 소수의 사람들이 한 것 같아요.
고대에 장정 60만이라는 것이 말이 안되고, 사람들만 일렬로 세워도 충분히 이스라엘까지 줄이 넘어갑니다ㅠ
요즘에는 출애굽의 다양한 가설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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