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6. 편애왕 야곱의 12형제에 대한 복불복 유언과 요셉의 유언을 생까는 형제들

야곱이 요셉의 아들들을 크로스로 편애한 이후, 이번엔 진짜 죽을 때가 되었는지, 다른 아들들도 다 불러서 유언인 듯 유언아닌 유언같은 예언을 한다.

“아들들아, 내가 너희들이 미래에 겪을 일을 말할테니 여기 좀 모여 봐라.”

난-너를믿었던것만큼난내-친구도믿었기에-

나는 전편에도 말했지만, 축복해주는 유언인 척 하면서 실은 예언을 하는 구약의 모든 에피소드들이 정말로 맘에 안 든다. 그래, 왜 그렇게 썼는지 이유야 이미 짐작하고 있다. 성경이 한참 나중에 쓰였고, 미래에 벌어진 일을 아는 작가들이 과거에 이미 예지되었던 척 하여 성경의 신통력을 높여주려는 것이겠지.

근데 내가 궁금한 건, 이걸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예언이라고 받아들인면, 저번 편에도 말했듯이 이런 건 야곱스텔라다. 어떤 부당한 일의 원인이 실은 과거의 어떤 사건 때문인 것처럼 써놨는데, 막상 과거 시점에서는 ‘미래에 있을 일을 이미 알고 말한 것 뿐‘이라고 써놨다는 얘기다. 미래와 과거가 둘 다 책임이 없다는 식이다.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잖아.

미래든 과거든 책임을 지게 한다면, 야훼든 야곱이든 왜 그런 부당한 편애를 시전했는지를 자기 의도를 설명해야 한다. 근데 서로 설명을 미루고 있잖아 시박 ㅋㅋㅋㅋ 난 이게 답답하다고, 다른 게 아니라 ㅋㅋㅋㅋ 요약하면 ‘미래의 원인은 과거인데, 그 과거의 원인은 미래‘라고 써놓은 듯한 글을 보고도 정말 납득 잘 되고 머리 속이 편안하시냔 말이다.

그렇다면 예언이 아니라 이 모든 게 그저 개인이 의도한 유언일 뿐이고 모든 일은 그 유언대로 이뤄지는 거라고 받아들인다면, 이것도 이것대로 개웃김.

첫째, 개인의 유언이라는 게 대체 어떤 힘이 있기에 그대로 이뤄진다는 건지 설명을 해 줘. 너네 세계관에서는 모든 인간은 야훼신 앞에 평등하게 하찮은 인간인 거 아니냐고? 왜 개인이 의도한 유언을 야훼가 그대로 이뤄주고 있어야 하는데?

둘째, 편애왕 야곱은 죽는 순간까지도 한 순간을 공평하질 못하고 아들한테 지 멋대로 축복과 저주를 복불복으로 나눠주는 최악의 편애왕 남편이자 아버지인 거임?

해석 찾아보면 또 뭐 애들 인성에 맞게 수준에 맞게 자격에 맞게 내려준 거라 할 것 같은데 역시 찾아볼 가치가 없는 것 같아서 관둔다. 네 뭐 혹시 부모씩이나 될 일 있으시더라도 야곱을 본 받아 각 자식들 수준에 맞게 격차 그래프가 롤러코스터 같은 편애 실컷 하시구요ㅎㅎ

에구 나는 니들 세계관을 진짜 모르겠다

아무튼 순서대로 가보겠다.

1. 르우벤

자기 첩 빌하를 범했던 것 때문에 삐쳐 있어서인지, 야곱은 르우벤에게 장자 축복은 안 내려줌.

“너는 임마 맏아들이니까 따지자면 내 남자 파워의 시작 아니냐? 니가 가장 기운도 씨고 제일 윗대가리인데, 근데 이눔이 끓는 물처럼 충동적이어가지고 말이야, 아부지 침대에 기어올라와서 더럽히고 말이야, 그래서 넌 동생들한테 안 되는 거야 임마”

뭐임? 침대 기둥 뽑아온 거임?

2-3. 시므온과 레위

세겜성의 학살자 시므온과 레위에게는 ‘내 자식들이지만 작작해라; 나까지 니들 꺼림칙해서 슬슬 피한 거 알고 있냐? 도살자 같은 새끼들아 내 저주나 받아라 저주 빔~!‘에 해당하는 유언을 한다.

“시므온과 레위는 아주 지들끼리 짝짜쿵 오짐. 이눔들은 그저 칼만 휘둘러 쌓고 아주 그냥 날선 무기여 무기. 어? 난 이눔들 수작질에 진짜 안 낄 거여. 씅질 좀 난다고 사람 죽여쌓고, 재미삼아 괜히 멀쩡한 소 발목 힘줄이나 끊어쌓고… 어휴 미친갱이들;; 씅깔 드럽고 잔인해 빠져서 저주나 받아라. 니들은 니들 지파 이루지 말고 그냥 흩어져 살어.”

시몬 너는 좋으냐 편애 쩌는 소리가
리바이스가 레위네란 뜻임

4. 유다

한편, 후에 마스터베이션의 아버지로 불리게 될 유다(아님)에겐, 축복을 몰아준다. 형제들의 절을 받게 될 거고, 사냥한 먹이 위로 일어서는 사자같을 것이고, 참된 왕이 나타날 때까지 유다에게서 왕이 끊이지 않을 거라고 함. 며느리와의 사이에서 나온 아들들이 한 가닥 할 모양임.

심지어 얼마나 기름진 땅을 갖게 되는지 몰라도, 포도나무에 나귀를 매고, 포도주로 옷을 빨 정도라고 함. 마무리로 유다의 눈은 포도주보다 진하고 이는 우유보다 흴 거라는데, 이게 대체 뭐하는 소리임? 귀한 인상이 된다는 소리임? 관상러임? 아는 분 댓글 점.

옆에 그려진 거 뭐임

5-6. 스불론과 잇사갈

스불론은 바다 사나이가 될 것이라 하고 넘어가더니,

바다 사나이 스블론

갑자기 가만히 있는 잇사갈한테는 아무 이유 없이 저주함.

“잇사갈은 웅크린 나귀마냥, 아늑한 안식처와 안락한 땅을 만나면 좋아하면서 스스로 짐 지고 압제 받으며 노예가 될 거임.”

잇사갈: ??? 왓더…??

알고보니 제일 미움받고 있었음

7. 단

단한테는 ‘너는 임마 길가에 숨은 독사 같아서 지나가는 죄 없는 말의 다리나 물어서 말 탄 사람 뒤로 자빠뜨릴 인간‘이라고 하면서도, 왠지 그런 음흉하고 고약한 인성이 구약의 미덕인지 이스라엘의 한 지파 구실을 톡톡히 하며 백성을 다스릴 거라 한다. 축복이긴 한데 듣다보면 기분 더러워지는 그런 애매한 부분이 있음.

뱀 ㅋㅋㅋㅋㅋ

8-9. 갓과 아셀

“갓 이눔은 적군의 공격을 받겠지만 적군의 발꿈치를 물어서 반격할 놈이여.”

갓반격

“아셀한테선 식량이 풍족하게 나올 건데, 그래서 니가 왕의 밥 담당이여.”

식량도 풍족하게 난다는데 내가 그 힘으로 왕 되면 안 되는 거임?

10. 납달리

뜬금없이 유언 타임 사이에 납달리를 귀여워함. 그냥 갑자기 죽다 말고 생각나서 아들을 귀여워하는 것 뿐인데 누가 그대로 유언인 줄 알고 받아적은 것 같음.

“납달리는 새끼 딸린 암사슴 풀어놓은 것 같음 ㅎㅎ”

너 이 자식, 새끼 딸린 귀여운 암사슴 어쨌어? 그 삽 뭐임?

11.대망의 명박 요셉

축복 방언 터지고 축복 스카우터도 터지고 축복 딜 미터기도 터짐.

‘요셉의 활은 적보다 튼튼하고, 그의 팔에는 힘이 넘친다. 전능하신 분의 능력이 그와 함께 하시고 어쩌구 저쩌구 내가 받은 거대한 복이 다 너한테 갈 거임.’

어휴 알았다 알았어. 요셉을 물고 빨고 해쌓는 소리 한 번만 더 들으면 귀에서 피가 날 것 같으니 이 정도로만 요약하고 넘어간다.

나일강 사업권 한 주 사시지?

12.울끈불끈 정력남자 베냐민

베냐민한테는 헝그리 이리처럼 아침엔 약탈한 거 잘 처먹고 저녁엔 사로잡은 거 나눌 거라고 함. 역시 베냐민은 나약한 어린애가 아니라 파워 남자였음.

결국 구약인들은 ‘잘 약탈하고 갈취하고 우리 민족끼리 잘 먹고 잘 살면 됨‘이 축복인 것 같음.

어때 거기 암사슴, ( ͡° ͜ʖ ͡°) 내 이리 무섭지?

축복이 대체로 은유와 비유로 되어 있어서, 전반적으로 읽는 재미는 있었다. 신학 지능캐들이 재밌어할 부분일 것 같음. 그리고 판본마다 해석 차이도 좀 큰 편이고.

요약

아무튼 야곱이 유다와 요셉 둘 다에게 광역 축복을 퍼붓는 걸 보니, 이삭이 큰 아들 에서한테, ‘에그그 너 줄 축복은 야곱한테 다 썼음. 저주나 받아라 이얍‘ 한 것이 더더욱 이해가 안 됨.

축복 총량 법칙 같은 건 없는 거였잖앜ㅋㅋ

이렇게 발목왕 야곱은 ‘각자에게 알맞은(…) 복‘을 빌어주고,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그리고 자기 첫째 아내 레아가 묻혀 있는 막벨라 동굴에 자신도 안장해달라고 한 뒤 끝내 숨을 거둔다.

전에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가 죽고 나서 가족묘로 쓰려고, 마므레 지역의 히타이트 사람 에프론에게서 동굴이 딸린 밭을 400셰켈에 샀었는데 그걸 말하는 거임. (근데 라헬이 죽을 땐 호들갑을 떨어놓고, 레아는 이미 가나안 땅에서 죽었는데 어디 성경 한 귀퉁이에조차도 안 써놨다는 거임?)

요셉은 울며 아버지의 시체에 입을 맞추고, 자기 종들과 의사들을 시켜 시신을 향료로 처리하는 등 40일 동안 염을 함.

역시 수많은 미라 생산을 통해 시체 처리에 능해진 이집트인들… 나아가 이집트 사람들은 야곱을 위해 70일 동안 강제 애도 기간도 가져야 했음 ㅋㅋ

아버지 ㅠㅠ 저 진짜 아버지 많이 보고 싶었는데 좀 더 오래 오래 사시지 ㅠㅠ 안 되겠다. 미라 프로세스 간다.

그런 뒤 요셉은 파라오에게 허락을 받고는 가나안 땅 막벨라 동굴에 아버지를 안장하러 간다. 이 장례 행렬에는 집안의 어린이들과 소떼, 양떼만 남겨놓고, 요셉네 집안 식구들, 그 형제들, 아버지 집에 속한 사람들, 심지어 파라오의 모든 신하들과 궁전의 원로들과 이집트의 원로들, 전차와 기병까지 다 끌고 올라감ㅋㅋㅋㅋ 캬 권력의 단맛에 취한다!

권력자 아들 둔 거 좋네

이런 큰 행렬이 요단 강 건너편에 있는 아닷의 타작마당에 와서 또 다시 7일을 애도하고 통곡하니, 얼마나 시끄러웠으면 거기에 살던 가나안 사람들은 “이집트 사람들이 크게 통곡한다“라고 수근대서 이곳이 아벨미스라임이라고 불리게 됨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장례 치르고 다시 돌아왔는데, 형제들이 이젠 좀 쫄리는 거임.

“아버지도 돌아가셨으니 혹시 요셉이 앙갚음을 하면 어쩌지?”

그래서 왕년의 세겜성의 미친갱이 슬레이어였던 형제들이 비굴하게 먼저 전갈부터 보낸다.

“아우님 ㅎㅎ 아버지가 우리 용서하라시던 거 기억하시죠 ㅎㅎㅎ 그러니 아우님 아버지의 종들, 하나님의 종들이 지은 죄를 제발 용서해 주세요 딸랑딸랑”

이 전갈을 받고 요셉은 또 운다. 트라우마 쩌는데 자꾸 생각나게 하네 진짜 ㅎㅎㅎ

이에 그치지 않고 형제들이 실제로 나타나 엎드리며 대면 버전 비굴모드 2단계 진입함.

“ㅎㅎㅎ아이고 우리는 아우님의 종입니다요.”

“아니, 형님들. 왜 겁을 자시고 그러십니까, 제가 뭐 신이라도 대신할까봐서요? 비록 형님들은 저를 해치려고 악을 꾀했지만 그 덕에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구해진 거 아닙니까? (내 덕에 먹고 살만해지고 경제 발전함ㅋㅋㅋ) 그러니 겁내지 마세요. 형님들과 형님들의 자식들은 이 요셉이 책임지고 키운다 아닙니까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렇게 죽는 시늉하면서 사과를 하는 게 옳긴 함. 이 정도의 잘못은 대충 웃으며 비빌 건은 아니다. 요셉이 110세까지 사는데, 백십 평생 명절날 식구끼리 모여 소맥 잘 말아 먹다가도 갑자기 혼자 울컥해서 욕설하고 술상 엎고 형님들 얼굴에 부대찌개 뿌리고 와사비 던지고 용천지랄을 해도 ‘니는 또 다 지나간 얘기 왜 자꾸 꺼내냐? 우리 얘기 다 끝내고 사과까지 했잖아?‘ 하지 말고 그때마다 죽는 시늉하며 빌어야 함.

다만 이 사과를 아버지 죽기 전에 했었으면 좋았을 뻔 했음. 그리고 이 형제들 인성으로 보건대 요셉이 개짱 쎄지지 않았더라면 대충 뭉개며 넘어갔을 것 같다 ㅋㅋ

아무튼 요셉은 관대하게 개처럼 네 발로 기어다니는 형님들을 용서해준다. 가족에게 배신당한 인간일수록, 이상하게 끈끈한 가족애에 집착 생기게 마련이긴 함ㅎㅎ

가끔은 찢어 죽이고 싶다가도, 갑자기 왈칵 그립기도 하고 그런 감정을 고속으로 오가며 평생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야했을 거임. 자기가 권력이 있으니 아차하면 진짜 해치울 수 있고, 또한 그 결정을 아무도 비난하지 않았을 거란 점에서 더 위험했음. 그럼에도 나일강 사업 하나 뚝딱 진행하셨을 것 같은 멘탈의 요셉은 감정을 잘 컨트롤 하며 말년엔 복을 누린다.

에브라임의 자손 3대까지 보고,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식들도 요셉의 슬하에서 큰다. 이렇게 살던 요셉이 110세가 되어 죽을 때, 형제들에게 다음과 같이 유언한다.

“저는 이제 죽지만 하나님께서 분명히 여러분을 돌보아 이 땅에서 데리고 나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꼭 제 뼈를 이곳에서 갖고 나가 주십시오.”

그런데 왠지 요셉은 이집트에서 못 나간 것 같음. 형제들이 요셉의 유언을 안 지킨 것 같음;; 요셉의 시신이 향료 처리되어 이집트에서 입관된다는 걸로 창세기가 끝남. 다음 출애굽기 첫 장 열어보니 심지어 요셉 대의 이야기도 더 안 나오고, 갑자기 훅 시간 점프했음. (출애굽기에서 레위의 한참 후손인 모세가 챙겨나간다고 댓글 달아주신 분 감사합니다)

형제들은 역시 요셉이 권력이 개짱 세니까 비는 시늉을 한 거였나 봄. 아버지 눈에 흙 들어가자마자 그냥 형제들을 다 죽여버렸어야 했을 것 같기도 하다. (싸늘)

와, 그리고 이렇게 창세기가 끝났다!

*야곱이랬다 이스라엘이랬다 반복하므로 그냥 야곱으로 통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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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개

  1. 와 창세기 끝 축하드립니다. 유다 그림에 있는 사자는 마치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두들겨서 ‘아니 … 네.. 전 사람이 아니라 사자입니다’ 코스프레 시킨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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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출애굽기 13장에 보면, 야곱의 한참 후손들이 요셉 뼈를 챙겨서 이집트에서 나왔다고 써 있습니다.

    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19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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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잇사갈: 왓 더? < 아, 이 부분에서 진짜 빵터졌다니까요ㅋㅋㅋ
    납달리는 첩자식이라 관심 1도 없을줄 알았는데 개성존나강한 형제들 중에서 그나마 말잘듣고 사람같은 자식이었나봅니다…

    근데 이렇게 감당못할 미친갱이 자식들을 편애까지 해가며 키울거믄 그냥 하나만 낳아 잘기르라고! 아니 그건 꼭 야곱탓도 아니긴 한데… 어이구…

    하여튼 저도 창세기 끝난것 축하드려요!
    벤야민 옷에 리본 자잘한거 왠지 사랑받는 막내삘나고 웃기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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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갓밧격에서 뜬금없이 터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 유언이고 축복이고 자시간에 그냥 편애 쩌는 야곱인거 같아요. 장자를 꺼린 건 어쩌면 형님 뒤통수치고 외가로 튀었다가 강제노역한거에 친정가다가 형님한테 쫄아서 빈걸 노망와서 ㅆㅂ 형이 날 안 봐줘서 일케 뒷배도 없이 사기당했잖아~~~~ ㅆㅂ근데 형이란 놈이 동생 죽이려고나 하고~~~라고 생각한걸지도…? 세겜성 왜곡발언을 보면서 의심해봅니다.

    야곱이네 아들들 개판난거 보면 이래서 편애하는 부모가 나쁘구나를 절절히 깨닫습니다. 거 야곱이만 없었어도 르우벤은 요세비 등하교 봐주면서 피카츄 돈까쓰 사줬을거라고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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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드디어 창세기가 끝났네요 한창 교회 다닐 때도 이렇게 성경 내용에 관심 가진 적이 없는데… 불신자님 덕분에 드디어 성경이 뭔지 깨달았습니다 이쯤되면 불신자님이 신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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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합니다 ㅋㅋㅋ 아주 보람이 느껴집니다. 또한 저는 제가 빠심으론 안되지만 까심으로는 의욕차게 움직이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는 점에서도 매우 보람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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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와! 드디어 이 지옥같은 혼돈의 창세기가 끝났군요.
    결국 요세비는 죽을 때도 형들이 괴롭히는 것이였다… 진작 다 죽이지 그랬어.
    창세기편 보면서 놀란건 ‘뭐야 왜 이리 거지같은데 재밌지?’란 ‘그래서 서양 유럽 아들이 그렇게 신성한 느낌을 풍기게 하는 부분은 언제 나오려는 거지? 완성 중동과 이집트 신화 아녀?’이네요.
    뭐, 불온서적에 뭘 바랍니까만 그래도 이렇게 해석해주시며 이야기해주니 항상 재밌게 잘 보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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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유다 파트를 찾아봤는데 개역개정 버전에서는 라고 써있네요. 대단한 의미는 아니고 얼큰하게 취할때까지 포도주 마시고 이가 하얗게 착색(우유 먹고 입 안 하얘지는걸 이렇게 표현한건가 싶어요)될때까지 우유를 많이 마실정도로 부유해진단 뜻인가봐요.

    아래 링크가 성경 역본을 구절별로 대조해놨길래 놓고 갑니다.

    http://kcm.kr/search_bible.php?st=1&kword=%C3%A249:22&bdata2=1&bdata3=1&bdata4=1&bdata5=1&bdata6=1&bdata8=1&bdata112=1&bdata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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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 왜 댓글이 일부가 삭제되서 올라갔지;

      ‘ 그의 눈은 포도주로 인하여 붉겠고 그의 이는 우유로 말미암아 희리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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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기 나온 ‘표준 새번역’과 ‘현대인의 성경’을 빼고는 다 확인했는데, 이걸 쓸 당시에 저는 개역개정 버전이 제일 이해가 안 되어서 관상적인 은유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해주신 설명을 들으니 ‘부유해진다’는 것이 가장 문맥에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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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제생각엔 나이먹어서 노망나고 죽어가는중에 평소 생각하던 자식들에 대한 무의식이 흘러나온걸 유언이라고 받아적은거 아닐까 의심됩니다…ㅋㅋㅋㅋㅋㅋ 어릴때 성경 읽으면서 들었던 온갖 의문들을 더 정리되고 재밌는 글로 읽으니까 속이 다 시원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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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와 너무 재밌어요! 우연히 들어왔다가 창세기 36편 다 보고 갑니다
    학교에서 교양으로 잠깐 모세오경 배웠을 때는 창세기가 이렇게 긴 줄 몰랐어요… 아직까지는 성서라기보다는 중동 어느 지역 부족의 설화적 요소가 섞인 역사서를 보는 듯하네요. 재미있으면서도 군데군데 글쓴 분의 통찰이 드러나서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단행본이리도 사고 싶네요 ㅠㅠ
    그럼 전 이만 정주행 마저 할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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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유아세례 받고 초중고 주일학교와 성경캠프 방학마다 다녔는데 그때마다 구약 너무 괴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전도사님 등에게 물으면 “기도하며 같이 알아보자”로 퉁치셔서 답답했던 부분들을 좀 더 정갈하게 정리된 글로 다시 읽을 수 있어서 재밌네요. 성경속 유대인들이랑 한국인들이랑 꽤나 정서가 비슷한 부분이 있다 했더니 창세기부터 닮았네요. 내로남불, 팔은 안으로굽다못해 360도 회전하기, 출세지향적, 강약약강, 자기합리화, 편애 등등. 고대와 현대라는 차이점을 고려했을때 지금도 딱 저러고 있는게 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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