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3. ‘내가 제일 잘 나가’는 요셉 더 미신 빌런에게 수치플을 당하는 형제들

눈치 빠르고 탁월한 말빨로 높은 사람에게 아부하고 약자를 관리하는 전형적인 ‘마름‘ 타입인 요셉. 이런 특질 덕에 고난을 이겨내고 세속적 성공을 이뤄낸다.

그의 인생 역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자. 부잣집에서 귀여움 받는 아들로 태어나 얄밉게 형들의 실수를 일러바쳐대다 인생의 구렁텅이에 빠지지만, 세금으로 구축한 구휼미로 백성들의 땅을 죄다 가로채서 파라오에게 바친 덕에 강대국 이인자의 자리에 오른다.

집에 흑인이 들어간다고요? 우리 주인님 집에 들어갈 수 있는 흑인은 저 밖에 없는데요?

보수 기독교+자유주의+자본주의를 신봉하는 이들은, ‘아무리 가난해도 능력을 가진 개인이 노오오오력만 한다면 충분히 출세할 수 있다‘는 신화를 적극적으로 조장하는데, 여기에 가장 어울리는 성경 속 인물은 요셉일 것이다.

이 신화를 조장하는 이들은, 이 신화 때문에 빈자가 가난에서 오는 불편함은 물론, 능력없고 게으르다는 모욕까지 추가로 견뎌야 한다는 사실은 패쓰한다. 이렇게 가난한 건 부끄러운 것이 된다.

또한 그 성공에 유리하다는 ‘능력’이란 게 뭔지도 엄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세속적 성공에 유리한 특질‘을 그냥 한데 끌어모아 ‘능력‘이라고 퉁치는 경향만 있다.

이런 성공에 유리한 특질은 보통 그 시대와 그 사회에만 한정되어 통하는 그 무엇일 뿐으로, 인간 사회에 도움이 되는 미덕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요셉의 경우,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특질은 꿈을 통한 미래 예언, 즉 미신력이었음 ㅋㅋㅋ)

개인의 ‘느으으응력‘이란 게, 이렇듯 대체로 우연히 조건에 맞아 떨어지는 것 뿐임에도 불구하고, 성공 덕후들은 그 영향이 어떻게 미칠지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모양인지 무책임하게 팍팍 활용하라며 장려한다. 이렇듯, 무려 종교씩이나 되는 주제에 인간과 사회의 보편적 미덕이나 항구적 개선을 고민하기는커녕, 도리어 적극적으로 ‘나 혼자 성실하게 잘 살면 됨‘이라며 쌩까버리는 점이 아주 신선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이들은 누군가가 그런 알량한 특질이 좀 있다는 이유로, 남들보다 몇 배, 몇 십배, 몇 백배, 몇 천배, 또는 그 이상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사회란 게 과연 공정한지에 대한 논의도 쌩까버리는 경향이 있다.

쌩까기만 하나? 이들은 심지어 부추기기도 한다. “세속적 성공의 크기에 제약이 있으면 누가 열심히 노력함? 노력해도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크게 얻는 게 없으면 다 게을러지지. 저기 공산주의 국가 다 망한 거 봐라.”

아주 아주 그냥 지 잘 사는 거 그거 다아~ 순전히 자기 능력에 자기 노력 덕분인 줄로만 알지? 지도 충분히 고생해서 거기까지 갔다 이거지 ㅋㅋㅋ

요셉을 존경하는 자본주의+자유주의+보수 기독교+능력 덕후들의 논의란 겨우 이 정도 끕인 것이다.

애초에 난 구약인들에겐 기대가 1도 없었기에 무슨 삽질을 하든 그러려니 할 수 있다. 그저 그간 많은 보수 교인들이 요셉을 롤모델로 삼는다는 걸 아는 정도에 불과했는데, 직접 실체를 보니 ‘설마 이 정도로 뻔뻔한 건가?‘싶기는 하다.

그저 역경을 극복하는 정신력이나 신앙심을 좋아하는 것뿐이라고? ㅋㅋㅋㅋㅋㅋ 과연 그런 캐릭터가 성경 속에서 요셉 하나 뿐일까?

끔찍한 역경을 겪으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신념이 꺾이지 않는 대표적인 캐릭터가 있다면 아마 예수가 넘사벽일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개인으로선 비참한 엔딩임.

반면 요셉 이야기는 마치 ‘노예에다 성범죄자 누명까지 썼던 내가 총리까지?‘라는 제목의 웹소설 읽는 듯한 대리만족을 줌. 그냥 탁 까놓고 약삭빠른 마름이 권력자로 성공해서 적당히 짓궂게 복수극 하는 걸 보니 쫄깃한 거라고 솔직해집시다 ㅋㅋㅋ

심지어 풍성함, 디테일, 재미 면에서 웹소설이 훨씬 나음

한편 성경을 뒤져보니 개역개정 기준으로, 막상 성공이란 단어는 두 번밖에 안 나옴.

[욥5:12] 하나님은 교활한 자의 계교를 꺾으사 그들의 손이 성공하지 못하게 하시며

[전10:10]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

뭐 성공이란 단어는 직접적으로 잘 안 나와도 성경의 맥락상 출세를 장려하고 있다고 해석할 순 있겠지만, 어쩌면 요셉은 자본주의+자유주의+보수주의+근현대+기독교도들이 필요에 의해 재발굴해낸 인물인 게 아닌가 싶음.

내 눈엔 가장 낮은 곳에서 비천한 사람 편이 되고자 했던 예수와, ‘내가 제일 잘 나가‘는 요셉이 가치관 대결하는 형국으로까지 보일 지경인데, 어떻게들 게슈탈트 붕괴 없이 둘 다 잘 존경하시네 그랴

그랴그랴 뭐 평소엔 요셉처럼 씨게 살아제끼다가 가끔 예수 떠올리고는 가난한 사람들한테 기부도 좀 하고 그러면서 아 착한 나, 굿신앙인인 나<- 하고 뿌듯허니 한 점 부끄럼 없이 노반성으로 살면 누구라도 겁나 행복하긴 할 듯. 뭐 종교가 그러라고 잇는 거지 무어 별 게 있나?

다시 이야기로 넘어와서, 우리 요씨 가문의 세비쿤이 이집트에서 풍년세(?) 비슷한 개념으로다 착복해 놓은 곡식을 팔아 파라오의 배를 불려주며 귀여움을 받고 있을 때의 일이다.

아 잠깐만 전 편에서 말한 거긴 하지만 다시 봐도 겁나 터지네 도둑새끼가 훔친 물건을 원래 주인에게 비싸게 팔고 있잖앜ㅋㅋㅋㅋㅋㅋ

남의 고난을 최대한 이용하고, 목숨이 풍전등화라 다른 선택권이 없는 이들에게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곡식을 시혜적으로 좀 풀며 생색은 있는 대로 다 내는 교활한 짓거리를 정말 국가 주도의 경제 개혁 같은 걸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임? 사람들이 기뻐한다고 이게 장한 일이고 메데타시 메데타시임?

심지어 땅이 파라오 개인의 것이 되었지 의회가 관리하는 국유지가 된 것도 아님 ㅋㅋㅋ

‘그래도 요셉없었으면 다 굶어죽었잖아? 노예라도 되는 게 낫지’…라는 합리화 만렙으로 나만 죄책감없이 속 편하면 됨

아무튼 레반트 지역까지 다 흉년이었던 듯, 가나안의 아내부자 야곱이 이러다 굶어 죽겠다며, 아들들더러 이집트에 가서 곡식 좀 사오라고 보낸다.

근데 베냐민은 빼고 보냄 ㅋㅋㅋ 라헬이 낳은 요셉과 베냐민 중, 하나 남은 베냐민만큼은 철통보안 사주경계하는 모범적인 자세이시다. 하여튼 간에 야곱의 라헬 사랑은 찐인 듯.

이렇게 형제들이 돈을 들고 이집트에 가서 요셉 앞에 엎드려 “ㅎㅎ 쥔님 곡식 점; ㅎㅎ” 하는데, 요셉은 형들을 한 눈에 알아본다.

곡식 점;;

그러나 이 멍충이들은 동생을 어릴 때 팔아먹어서 그런지, 요셉이 훌쩍 자라서 이집트말까지 하고 있으니 전혀 못 알아 봄.

요셉이 난데없이 ‘너희들은 스파이다!‘ 라며 누명을 씌우자, 형제들은 해명한답시고 묻는 대로 신변을 줄줄 털어놓는다. ‘아이고 스파이라뇨, 우린 곡식을 사러왔을 뿐인 한 가족인 걸요. 저흰 12형제입죠. 뭐 한 명은 없어졌긴 하지만, 아, 막내는 집에 두고 왔구요’

그러나 요셉은 코웃음을 치며, ‘말도 제대로 안 맞는 것 보소. 니들이 이러니 스파이인 거지.‘ 라고 하며 3일을 감옥에 가둬 둔다. 3일 동안 극도의 불안에 떨게 만들어서 자기를 구덩이에 빠뜨려놓았던 걸 역지사지로 복수하는 부분임ㅋㅋㅋ 세겜성을 학살하며 지들이 세상 강한 줄 알고 우쭐댔을 시므온과 레위의 쫄아 있는 얼굴을 상상하니 레알 꿀잼임.

그리고는 3일 후에 불러서, ‘곡식을 주긴 주겠다. 대신 한 놈은 남고, 나머지들은 가서 막내를 데려와야만 너희들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안 데려오면 여기 남아 있는 놈은 죽을 것.’이라고 한다.

말했듯이 요셉은 예수 급의 인격자는 아니기에, 혼자 알아서 남을 용서하거나 하지는 않고 웹소설 주인공처럼 권력을 쓸 수 있을 때 최대한 활용하는 놈임.

형제들은 ‘아이고 우리가 동생한테 한 짓 때문에 벌을 받는구나‘ 후회물을 찍고, 장남 르우벤은 ‘그러게 내가 요셉 건드리지 말랬잖아!‘하고 탓하며 옥시글 옥시글거림. 요셉이 철저하게도 통역관까지 대동하여 이집트말만 쓰며 연극했던지라, 지들 말을 알아듣는 줄은 몰랐던 거임.

요셉은 이런 얘기들을 듣다가는 갑자기 서러움, 그리움, 원망 등등이 폭발했는지 나가서 몰래 운다. 나 같으면 못 참고 그냥 그 자리에서 찔찔 즙을 짜면서 주절주절 원망하고 화냈다 용서했다를 반복할 텐데, 역시 자수성가로 멘탈이 터프해진 명박 요셉은 찬 바람 쐬면서 머리 좀 식히고 돌아와서 다시 냉정하게 연극을 계속 진행하심.

보통 인간은 예수처럼 남들을 무한정 용서하기도 힘들지만, 또 막상 복수할 상황이 닥친다고 해도 상대가 후회하는 것 같으면 마음 약해져서 흐지부지 되게 마련인데 역시 요셉은 명불허전임.

요셉은 둘째 형 시므온을 골라내어 형들 보는 앞에서 묶는다. 시므온이 요셉한테 특히 지랄 맞았나 봄ㅋㅋㅋㅋ

시므룩…시몬 너는 좋으냐 요셉에게 밟히는 소리가…

그리고는 요셉은 형들의 자루에 곡식을 채워주고는, 돈도 다시 몰래 넣어두게 한다. 그것도 모르고 집으로 돌아가던 형제 중 하나가 여관에서 나귀에게 먹이를 주려고 자루를 풀었다가 돈이 그대로 들어있는 걸 발견함. 이 얘길 들은 다른 형제들까지 다 쫄아서 덜덜 떰. 돈을 훔쳤다는 누명을 쓸 각임. 이제 베냐민을 데리고 간다해도 왠지 꺼림칙해지는 거임 ㅋㅋㅋ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 야곱에게 그간의 일을 다 털어놨는데, 그 와중에 모든 자루들에 돈이 다 그대로 들어있는 걸 발견한다ㅋㅋㅋㅋㅋ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임 ㅋㅋㅋ

제대로 돈 주고 산 놈이 하나도 없어? ㅋㅋㅋㅋㅋ

야곱은 ‘이눔들이 일 처리 이상하게 해서 내 아들들 다 훔쳐가네!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지고, 이젠 베냐민까지? 아이고 모두가 날 괴롭힌다!‘ 하며 패닉한다.

베냐민만은 안 된다 이 도적노무스키들앙!

르우벤이 ‘아버지, 제가 베냐민을 다시 곱게 데려오겠습니다. 제가 못 데려오면 제 아들 둘을 대신 죽여도 됩니다.‘ 하고 달래지만, 야곱은 ‘요셉 죽고 이제 베냐민밖에 안 남았는데 베냐민마저 뭔 일 생기면 흰머리 난 나는 그냥 죽는 기다‘며 완강하게 거부한다.

진심 라헬이 낳은 아들 둘만 대놓고 편애 쩐다. 이렇게 야곱은 단박에 시므온을 버릴 각을 잰 모양임 ㅋㅋㅋㅋ 이 시점에서 레아가 살아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옆에 있었다면 진짜 개속터질 듯.

시몬무룩… 시몬 너는 좋으냐 각도기 돌아가는 소리가….

시간이 흘러 가져온 곡식을 다 먹고 나자 이스라엘은(바로 전 장엔 야곱이라고 쓰여 있었으나 이번 장엔 이스라엘로 쓰여있음 ㅋㅋ) 또 아들들에게 곡식을 사오라고 시킨다.

그러자 며느리 유, 범할 다, 짜를 쓰시는 매춘 유다 선생이 정색하며 나섬.

“아버지. 베냐민 못 데려가게 하면 저희도 못 갑니다.”

“그러게 니들은 왜 동생 있다는 말을 해가지고선 이 곤란한 지경을 만드냐?”

“그 사람이 자꾸 아버지 살아계시냐, 다른 형제가 있냐, 하며 자꾸 꼬치꼬치 물어쌓는데 저희더러 어쩌라고요? 동생 데리고 오랄 줄 저흰들 알았겠습니까? 아무튼 베냐민 데려가게 해주면 저희도 바로 가겠습니다. 반드시 베냐민을 도로 데려올게요. 못 데려오면 제가 그 죄를 평생 갚겠습니다. 아 늑장만 안 부렸어도 벌써 두 번은 갔다 왔을 겁니다.”

결국 이스라엘도 포기한다.

“그래, 꼭 그래야만 한다면 이 지역에서 제일 귀한 것들, 향유, 꿀, 향신료, 몰약, 피스타치오, 아몬드를 선물로 가져가라. 그리고 전에 도로 갖고 왔었던 금액까지 합쳐서 돈도 두 배를 가져가라. 지난 번엔 아마 실수였을 거다. 아이고 하나님이 제발 우리 아들들 무사히 다 돌려보내주시길. 만약 안 된다면 내가 아들을 잃을 각오를 하긴 해야겠지.”

그래서 형제들은 베냐민까지 데리고 다시 요셉네로 오는데… 과연 이 형제들은 또 무슨 수치플을 당할 것인가?

아무튼 형제들이 오자 요셉은 관리인에게 이들과 같이 점심을 먹겠다며 식사 준비를 시킨다. 그래서 관리인이 형제들을 집에 들어오게 하니, 형제들은 ‘돈 훔쳤다고 우릴 사로잡아 노예로 삼으려나 보다‘하고 쫄아서 관리인에게 구구절절 설명한다.

“선생님, 전에 양식 사가지고 돌아가다 보니 저희 자루에 돈이 왠지 그대로 들어있던데, 저희도 진심 몰랐던 부분이구요, 그래서 이번엔 두 배로 가져왔거든요.”

관리인은 ‘걱정마라. 하나님이 선물을 주신 모양이다. 난 그때 분명히 돈을 받았다.’ 며 안심시키고는 감옥에 갇혀 있었던 시므온도 데려온다. ㅋㅋㅋㅋㅋㅋㅋ 초췌시므룩 ㅋㅋㅋㅋ 힝 니들 왜 이제 옴 ㅠㅠ

아무튼 관리인은 형제들에게 발 씻을 물도 주고 나귀에게도 먹이를 주는 등 깍듯이 손님 대접을 함.

점심 먹을 때가 되어 요셉이 돌아오자, 형제들은 선물을 챙겨 요셉한테 가서 절한다.

선물도 갖고 왔습죠 헤헤 이 녀석이 막내구요

“너희 아버진 지금도 살아 계시냐?”

“네, 잘 지내십니다.”

“저 애가 너희들이 말했던 막내냐? 아이야, 네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그리고선 요셉은 또 갑자기 북받쳐서 자기 방으로 돌아가 한바탕 운 뒤 세수하고 나옴. 이 상황에서도 안 무너지고 계속 연극을 하다니 진짜 대단한 놈이다.

이집트인들은 원래 히브리인들과 같이 식사하는 걸 부정탄다고 싫어해서 요셉 따로, 형제들 따로, 이집트 사용인들 따로 상을 차려놓은 상황인데, 요셉이 형제들의 자리를 나이 순서대로 알아서 배정해주자 다들 놀라서 어리둥절해진다.

왠지 이런 대화가 떠오름.

“저 양반이 우리 태어난 순서 어떻게 암?”

“솔직히 내가 유다보다는 어려보이지 않음? 이 새끼 아들 둘 잃고 팍 삭았잖음. 둘째인가 걔는 오난이 오난해서 죽었다잖음”

“아니 레위 형님이 패드립이 좀 심하시네…;;”

“아무튼 신끼 좋은 예언자라더니만! 역시 이집트 최고의 미신러!”

요셉은 자기 상에 있는 음식을 형제들에게 갖다줬는데, 베냐민에게만 다섯 배나 줌 ㅋㅋㅋㅋ 그리고는 함께 어울려 마시며 취한다.

그러나 과연 요셉이 이렇게 순순히 보내줄 것인가? 그럴 리가 없다. 요셉은 여기서 그치지를 않고 또 뭔가 골탕먹일 계략을 쓰는데… 과연 요셉은 무슨 꿀잼 콘텐츠를 준비한 것일까?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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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개

  1. 이야 여기까지 달려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창세기 끝나고 시작될 모세 이야기와 그 이후는 판타지 소설같아서 창세기보다 재밌으실겁니다 핫핫^-‘) 물론 불신자님의 충공깽도 더해지고요 핫핫하 벌써 즐겁네요

    그리고 5252 요셉쿤 난 네가 중간관리직으로 성공하리란걸 믿고있었다구!!!!! 묘하게 찐 대빵은 아니고 중간관리직으로 윗선에 총애받고 아래는 착취하는게 성공신화와 세속적 욕망을 절묘하게 충족시키네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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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앞뒤 꽉 막힌 어른들이 요셉 요셉 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당시는 고대니 그러려니 한다 쳐도 현대 사회에서까지 저런 인물을 롤모델로 삼아서는 안 될 것 같은데 말이죠. 문제 의식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레아 쪽 가계에 대한 연민에서도 느낀 바가 많았고요.

    아, 어디서 본 건데
    “베냐민에게만 다섯 배나 줌”, “옷도 다섯 벌이나 줌”, “형제 다섯을 골라 데리고 들어간다” 등에서, 과거 이집트인들이 ‘5’라는 숫자를 신성시했다고 보기도 한대요. 갖다 붙인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한편 “이집트인들이 양치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함”에서 해묵은 ‘농경 민족 vs. 유목 민족’ 구도를 읽는 건 너무 과한 해석일까요?

    ㅎㅎ 기다리다 재미있게 읽은 거라 댓글 내용들이 중구난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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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경민족 유목민족 구도는 저도 쓰면서도 왠지 그럴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5라는 것에 대해서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는데, 유난히 55거리긴 했네요 ㅋㅋㅋ

      아, 이 말을 들으니 생각난 건데. 제가 알기로는 이집트인들의 최상급 표현이 세 배, 세 번 반복하는 것이라고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세 배로 뛰어난’ 이라고 번역되는 트리메기스투스 같은 단어는 사실상 ‘가장 뛰어난’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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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슷하게 느끼셨다니 영광입니다.

        5는 저도 불신자님께서 이렇게 정리하신 걸 보고 나서야 생각났어요. ㅎㅎㅎ

        아하, 그건 몰랐네요! 하긴 우리말이나 한자성어로도 ‘한둘이 아니다’, ‘비일비재(非一非再)’ 등의 말이 있으니 3에 많다는 속성이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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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ㅋㅋㅋㅋ 연기하는 터프요셉 왤케 웃길까요 “주일”에 불신자님 리뷰 읽는게 너무너무 꿀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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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기다렸어요!! 이번 글도 잘 읽었습니다!!
    레아 정말 불쌍하지 않나요…ㅠㅠ 편애 또 편애로 구성된 성경을 읽으면서 선택받지 못한 쪽에 어렸을 때부터 마음이 너무 쓰이더라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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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야곱 저러는거 보면 위의 열 명은 어디서 주워다기른 먼 친척 조카 같애용. 시므온 무룩… 평소 그 형이 젤루 싫었구나?
    저는 개신교쪽이 아니라 요셉이 그렇게나 핫한 인물인지 요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불신자님이 요셉 절라 싫어하신다는것도ㅋㅋㅋ 언젠가 연재 끝나는 날, 최악캐와 최애캐 꼽아주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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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 드디어 요셉 복수극이 나왔군요!! 정말 언제 복수할지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래도 골려줘서 다행이네요 ㅋㅋㅋㅋㅋ
    정말 창세기는 정치판만큼 복잡한 이야기글이 많이 나오네요… 편파, 선동과 날조, 권모술수, 세뇌 등…
    역시 그저… 불온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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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요셉 복수극 중에서 은잔 넣어놓은 게 제일 웃겼습니다. 길 한 가운데서 쪽팔리게 불심검문 당하고, 돈하고 은잔 나오고, 옷 찢고 너덜너덜해져서 다시 돌아오는 처량한 형제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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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능력주의라든지 혹시 마이클 센델의 책을 보셨나요? 그 책을 보고 이것이 정의이고 이것이 복음이다 싶었는데ㅎ 정말 감동적이었는데 그 책의 내용이 생각나는 말을 하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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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별로 관계 없는것같지만, 신약성서에서 예수가 했던 비유들중 하나가 자동으로 떠오르네요. 몇사람에게 일정한 양의 돈을주고 몇배로 불린사람들은 칭찬하고, 원금까먹을까 두려워 밭에 파묻고있다가 고대로 내민사람은 벌주는(?) 물론, 이 비유는 가서 전파하고 제자를 뿔려라는 의미로 사용했겠지만, 중세를지나 초기 자본가들이 이걸 어떤 의미로 받아들였을지는 안봐도 뻔하겠죠. 항상 정말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빨리 더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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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선생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선생님의 인생 가치관을 느낄 수 있는 한 편이었습니다… 이번 편도 잘 읽었습니다. 저는 불가지론자에 가까운 타종교인이라 그동안 성경은 막연하게 관심만 있는 수준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대충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면서 충공깽을 금할 마음이 없네요 아무리 장르소설도 어느 정도 구멍이 있어야지 독자들이 2차적으로 해석할 맛이 있고 인기가 있다고 하지만 ㅋㅋㅋ; 어떻게 이렇게까지 설정붕괴 가득하고 결코 선하지 않은 내용을 지침으로 삼는 종교가 몇천년 동안이나 나름 인류의 최고종교라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참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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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편 저는 야곱도 좀 불쌍합니다. 그 시대관에 안 맞는 일부일처 스타일의 남자인 건 확실한데 시대 때문에 같이 고통받은 케이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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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 진심 뒤늦게 정주행하는데 요셉의 꿈 능력만 기억해서(모태신앙당함) 곡식걷어서 이딴식으로 팔아먹었다는거 첨알았습니다 진심 현재 지탄받는 기독교의 모습이 어디서왔는지 잘알겠습니다 어오 뒷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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